[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위메이드가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 지분 전량을 텐센트 자회사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8배가 넘는 투자 수익률을 거뒀다. 단순 시세 차익만 700억원 규모다.
지난 24일 위메이드는 시프트업 주식 208만6080주를 799억8510만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시프트업 주식은 텐센트 자회사인 에이스빌 PTE 외 1인이며, 처분 목적은 투자금 회수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시프트업 지분 4.3%를 100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이 대표 게임이다.
시프트업은 작년 매출 653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앞서 위메이드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일부를 매각해 20배 넘는 투자 수익을 거뒀다.
위메이드는 "위메이드 투자의 역할은 성공까지 도와주는 것인데, 우리의 역할을 다했다고 판단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매출 2528억원(YoY +133%, QoQ +59%)과 영업이익 652억원(YoY, QoQ 흑전)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신작 '나이트 크로우' 매출 효과가 온기 반영되고 마케팅비 지출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위메이드는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이트크로우’는 국내 MMORPG 시장에서 장기 흥행작의 노선을 타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흥행이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블록체인 시장의 축소와 미르4의 매출 감소가 나타나고 있으며 신규 수요원에 의문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기업과의 화해 기조를 통해 사업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중국 게임 사업은 언제나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글로벌 블록체인 주요 게임과 2024년 국내 출시될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MMORPG이므로 기존작과의 자기잠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