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RA 세액공제 2155억원 반영
[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차 판매 둔화에도 불구,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10% 이상 웃돈 분기 최대 규모다.
매출은 8조2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순이익도 4205억원으로 124% 상승했다.
이번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공제액 2155억원이 반영됐다.
신규 생산 라인의 선제적 증설과 가동에 따라 공제액 규모가 전분기 대비 94% 늘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 GM 합작법인(JV) 1기 등 북미 신규 라인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0월 기준 누적 수주액 500조원을 돌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이달 초 도요타와 연간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도요타 전용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오는 2026년 양산 목표를 공식화했다. 미국 애리조나 신규 생산공장은 북미 지역 '46-시리즈'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완성차 고객들로부터 46-시리즈 제품 채용 요구가 늘어나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 중장기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기자 bery6@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