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윤기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4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HMM 매각 관련)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연내 HMM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해운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매물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HMM 인수전에 뛰어든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LX인터내셔널 등 3곳 모두 인수자금 동력 능력이 다소 부족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강석훈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HMM의 기업가치를 정당히 평가받고, 최대한 원하는 가격에 매각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달 최종 입찰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강석훈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의 피해를 묻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기존 투입된 3조6000억원대의 공적자금 회수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과 관련 "이사회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유럽연합(EU) 경쟁당국, EU 집행위원회는 양사 합병으로 유럽 화물 노선의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고 제동을 건 바 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화물사업 부문 매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화물 사업 매각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두 항공사의 합병은 무산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중이다.
김윤기 기자 rdr05@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