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던 서울보증보험이 부진한 수요예측에 결국 IPO를 철회했다.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은 지난 23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 결과에 따라 IPO를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3~19일에 거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부진한 결과가 나왔다.
당초 서울보증보험의 희망공모가는 3만9500~5만1800원이었다.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3조6167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대부분 희망공모가를 밑도는 금액으로 주문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이 신주 발행 없이 100% 구주 매출로 이뤄진 점과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부각되면서 흥행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서울보증보험은 안정적인 배당 매력을 부각시켰지만,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서는 등 고금리 지속으로 안정적 배당주로서의 가치도 떨어졌다는 평가다.
서울보증보험은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향후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
저작권자 © 인포스탁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