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기자] AT&T 경영진이 연간 FCF(잉여현금흐름) 가이던스를 160억달러에서 165억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AT&T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매출 304억달러(+1.0% YoY, +1.4% QoQ), 영업이익 58억달러(-3.8% YoY, -9.7% QoQ), 당기순이익 38억달러(-40.2% YoY, -19.7% QoQ)를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하회했다.
AT&T는 모빌리티 부문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후불폰 신규 가입자가 47만 명으로 4개 분기 만에 첫 증가세를 보였고 ▲로밍 매출 증가와 함께 후불제 업그레이드율이 QoQ 0.8%p 증가하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늘어난 데 기인한다.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매출은 YoY 10% 증가하며 개인 회선 부문 성장을 주도했는데, 순증 가입자가 30만명 증가하고 ARPU가 YoY 9% 상승했기 때문이다.
3분기 Fiber(광대역) 침투율은 39%를 기록했으며, 순증 가입자 수가 15개 분기 연속 최소 20만 명을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은 FCF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자신했다.
AT&T 경영진은 “연간 누적 기준 FCF는 전년대비 24억달러 증가한 104억달러로, 이미 연간 배당금을 지불하고도 남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DirecTV 지분법 이익 감소, 비현금성 연금비용 및 이자비용 증가 등으로 조정 EPS 가이던스는 유지했으나, 연간 FCF 가이던스를 160억달러에서 165억달러로 상향하며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적 발표 당일 AT&T 주가는 7% 상승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AT&T는 2025년 상반기까지 조정 EBITDA 대비 순부채 비율 2.5배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면서 “향후 3년 간 연간 비용 20억달러를 추가로 절감함에 따라 재무 개선은 점차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AT&T는 중대역 주파수 최소 100MHz 폭을 활용하며 커버리지를 확장해 나가고, 광대역 통신망은 2025년 말까지 지하철, 사업장 등을 포함해 2004만 개에서 3000만 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동환 기자 oensh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