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신민재 기자] 금융감독원이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사진)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올초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김범수 창업자가 시세조종에 개입한 혐의에 대한 조사다.
19일 금감원은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센터장에게 23일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지휘를 받아 소환을 통보했다.
앞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다. 금융당국과 검찰은 실질적 최고 경영자인 김범수 창업자가 시세조종에 관여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칼끝이 정점인 김범수 창업자를 겨누고 있는 셈이다.
앞서 카카오가 SM엔터 인수 당시 경쟁후보였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억원을 투입해 가격을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지분이 5%를 넘었을 때 금융당국에 해야 하는 주식 대량 보유 보고도 하지 않았다.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8월 김범수 센터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실무진과 통화한 내용과 문자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현 대표 등의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에서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카카오는 사법 리스크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콜(호출) 몰아주기 의혹으로 검찰 의무고발 안건 심의와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271억원을 부과받은 상태다.
또 카카오페이는 가맹점 모집 과정서 불법 지원금 우회 수수 의혹으로 지난 7월 서울경찰청과 본사 등을 압수수색 당했고, 카카오게임즈는 외주 업체 대상 불공정 용역 거래 의혹으로 공정위 현장조사를 받았다.
크러스트-그라운드X는 가상자산을 통한 부당이득 취득 의혹을 받으면서 김범수 창업자와 회의 임원 등이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신민재 기자 dydrhkd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