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다중채무자 448만명 ‘역대 최대’
가계부채 다중채무자 448만명 ‘역대 최대’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3.10.16 14:40
  • 최종수정 2023.10.16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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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대출 1.3억·DSR 62%
주택담보대출 차주 47.3%가 이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가계부채 다중채무자가 448만명으로 역대 최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최대한 끌어 당긴 것으로 고금리 기조 속에서 취약한 금융 계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집중 감시 및 관리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현재 국내 가계대출 차주(대출자) 수는 모두 1978만명,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은 1845조 7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 규모나 비중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중채무자는 올해 2분기말 448만명으로 1분기보다 2만명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치라고 설명했다.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다중채무자 비중은 22.6% 수준이다. 1인당 평균 1억2785만원 규모의 대출을 갚아야 한다.

문제는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은 지난 1분기 1.3%포인트에서 2분기 1.4%포인트로 오르고 있다.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3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작년 하반기 이후 가계대출 연체율이 금융권 전반에서 오르는데, 특히 2020년 이후 취급된 대출의 연체율 상승 압력은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20년 이후 취약차주(저소득·신용 다중채무자)들의 대출이 은행보다 비은행 금융기관에 집중된 만큼 이들의 연체율도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오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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