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샤오미·비보·레노버 등 中 ‘기업 때리기' 지속…中 "악의적 탄압"
인도, 샤오미·비보·레노버 등 中 ‘기업 때리기' 지속…中 "악의적 탄압"
  • 서동환 기자
  • 승인 2023.10.12 14:06
  • 최종수정 2023.10.12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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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가 샤오미 산하 게이밍 스마트폰 브랜드 블랙샤크를 인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샤오미

[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기자] 인도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에 이어 비보, 레노버까지 경찰 조사 및 세무 조사를 단행하면서 양국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중국은 인도가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자국 기술 기업만 탄압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1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수사국(ED)은 최근 비보의 중국인 임원 등 관계자 4명을 돈세탁 혐의로 체포했다.

앞서 지난 6일에도 인도 언론매체인 뉴스클릭이 샤오미와 비보로부터 불법적인 자금을 받아 중국 체제를 선전하고, 인도의 정책을 비판했다며, 창립자 등 임직원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보와 샤오미는 삼성전자에 이어 시장 점유율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총 3610만대가 출하됐다. 삼성전자는 66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8%를 차지했고, 비보는 640만대, 샤오미 540만대로 상위 3개 기업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근소한 차이다.

인도는 지난 2020년 6월 중국과의 국경 무력 충돌로 인해 양국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기 시작했고, 직후 인도 당국은 중국 기업들에 대해 고강도 규제를 통한 조사에 힘을 쏟아왔다.

인도 수사당국은 지난 7월 비보가 탈세 및 돈세탁 혐의로 5000만달러(약 666억원) 상당의 은행 계좌를 압류한 바 있다.

샤오미 역시 작년 세금 납부 회피와 불법 해외 송금 문제로 1조원에 달하는 추징금과 압류 조치를 받았다.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 기업을 억제하려는 인도의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노력은 더이상 뉴스 거리도 아니다”라며 “미국이 기술 전쟁을 통해 중국의 발전을 막으려 하자 인도는 이를 글로벌 산업 체인에서 중국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기회로 간주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메이드 인 인디아’ 전략과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인도로 생산 기지를 이전한다는 서방 언론의 과장이 맞물려 일부 인도인들이 오만해졌다”며 “하지만 인도는 중국 산업 공급망의 지원 없이는 자체 스마트폰 사업을 키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동환 기자 oensh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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