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LG전자, 3분기 호실적이 갖는 의미는?
[현장에서] LG전자, 3분기 호실적이 갖는 의미는?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10.11 08:01
  • 최종수정 2023.10.11 0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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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그나 JV 멕시코 공장 4분기 가동 본격화”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20조 7139억원(YoY -2%, QoQ +4%), 영업이익 9967억원(YoY +33.5%, QoQ +34.3%)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상회했다.

OLED TV용 패널.(사진=LG디스플레이)
OLED TV용 패널. 사진=LG디스플레이

◇ H&A, VS 사업부문 서프라이즈 기여

매출 상회의 주요인은 H&A 사업부로 전반적인 수요 둔화에도 상대적으로 수요가 양호한 가격대인 볼륨 존을 적절하게 공략한 성과로 추정된다.

특히 영업이익 상회는 H&A 부문, VS 부문의 기여도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H&A 부문은 매출 상회와 더불어 물류비 등의 비용 절감 효과로 인해 비수기에도 견조한 수익 성을 시현했다.

LG전자 가전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VS 사업부의 매출은 고객사들의 일부 물량 지연으로 인해 예상 대비 부진했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LG마그나 JV 부문이 이익 체제로 전환한 이후에 사업부 최고 영업이익률을 갱신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도 남다르다. 향후 VS 사업부의 견조한 이익 달성의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유럽 헝가리에 짓는 생산공장 컨셉 이미지. 사진=LG마그나 제공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유럽 헝가리에 짓는 생산공장 컨셉 이미지. 사진=LG마그나 제공

◇ 미래 성장동력 ‘VS 사업부문’ 흑자달성 성공

LG전자는 올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본업인 가전과 TV의 수요 약세에도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은 매출 창출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H&A 부문은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수년간 ▲프리미엄 제품 군에서의 인지도 확립과 함께 ▲신규 제품군 창출 ▲렌탈 및 B2B 시장 공략 등으로 매출액 차별화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볼륨 존 공략에 성공하면서 매출 보존은 물론 수익성 방어에도 성공해 가전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래 성장동력인 VS 부문 역시 올해 2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을 제외하면 모든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사업부 내에서도 핵심 성장 요인으로 기대 받는 마그나 JV의 흑자 전환과 해당 기조가 유지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냈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하다는 판단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LG마그나 JV의 멕시코 생산 법인 가동에 의한 실적 증가가 가능하고, 이와 관련 고객사들의 추가 수주 또한 기대할 수 있다”면서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 연말까지 가장 편 안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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