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개장체크] 경기둔화 우려 및 휘발유 재고 증가 등에 국제유가 5.61% 급락
[1005개장체크] 경기둔화 우려 및 휘발유 재고 증가 등에 국제유가 5.61% 급락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10.05 08:14
  • 최종수정 2023.10.05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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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추석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이날 코스피지수는 2.41% 하락한 2,405.69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지난 3월2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38억, 4,694억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고, 개인은 8,342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802계약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70계약, 4,578계약 순매수했다.

美 고금리 장기화 우려 지속 속 달러화 강세 영향 등에 원·달러 환율이 14원 넘게 급등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4.2원 급등한 1,363.5원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10일 이후 최고치 경신했다.

추석 연휴 기간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르면서 美 긴축 장기화 우려가 지속됐고, 美 국채금리는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반도체, 2차전지, 인터넷, IT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기술·성장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6.54%), 삼성SDI(-5.37%), 카카오(-5.35%), NAVER(-5.11%), POSCO홀딩스(-4.49%), LG에너지솔루션(-4.30%), 현대모비스(-3.12%), LG전자(-2.97%), 셀트리온(-2.37%), LG화학(-2.11%), 신한지주(-1.54%), 삼성전자(-1.32%), 삼성물산(-1.30%), KB금융(-1.08%) 등이 하락한 반면, 삼성생명(+2.28%), 삼성바이오로직스(+1.47%), 기아(+0.61%), SK하이닉스(+0.61%)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4.00% 하락한 807.40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지난 3월2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80억, 523억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고, 개인은 3,178억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기관은 5거래일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美 국채금리 급등 속 2차전지, 반도체, 엔터, 게임 등 기술·성장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테슬라 3분기 차량 판매량 감소 소식까지 겹치면서 2차전지 관련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엘앤에프(-9.05%), 에코프로(-8.55%), 레인보우로보틱스(-8.07%), 루닛(-7.24%), 에코프로비엠(-7.11%), 케어젠(-6.48%), 에스엠(-5.69%), 클래시스(-5.55%), 알테오젠(-4.11%), 펄어비스(-3.54%), 셀트리온헬스케어(-3.17%), 셀트리온제약(-2.99%), 카카오게임즈(-2.95%), JYP Ent.(-2.76%), 포스코DX(-1.29%) 등이 하락한 반면, 파두(+7.32%), HPSP(+4.48%), HLB(+0.50%)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민간 고용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39% 상승한 33,129.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5% 상승한 13,236.01에, S&P500 지수는 0.81% 상승한 4,263.75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1.43% 상승한 3,424.92에 장을 마감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8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의 증가 폭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6만명과 전월 기록한 18만명 증가를 모두 크게 밑도는 수치다.

오는 6일 고용동향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Fed 긴축 장기화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이에 美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전일 4.8%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던 美 10년물 국채금리는 4.74% 근방에서 움직였으며, 전일 4.9%를 돌파했던 30년물 금리는 4.87% 근방에서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4.3%를,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25.7%를 기록해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일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편, 오는 6일 9월 고용동향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WSJ에 따르면 9월 비농업 고용은 17만명 증가해 전월의 18만7,000명 증가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실업률은 3.7%로 전월의 3.8%에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유가 하락세에 관련 업종의 주가 전망이 암울해지고 있다.
글로벌 유가 하락세에 관련 업종의 주가 전망이 암울해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美 서비스업 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미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9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6을 기록해 전월의 54.5에서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3.7도 소폭 하회한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미국의 9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도 50.1을 기록해 전월의 50.5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앞서 발표된 예비치 50.2도 밑돌았다.

이날 국제유가는 경기둔화 우려 및 휘발유 재고 증가 등에 급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5.01달러(-5.61%) 급락한 84.22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국채금리 하락 속 애플(+0.73%), 마이크로소프트(+1.78%), 아마존(+1.83%), 알파벳A(+2.12%), 메타(+1.54%), 넷플릭스(+0.04%), 엔비디아(+1.20%), 테슬라(+5.93%)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했고, 인텔(+0.67%)은 프로그래밍 가능 칩 부문을 분사해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상승했다.

모더나(+1.14%)는 코로나19와 독감을 결합한 콤보 백신에 대한 임상 중간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소식에 상승한 반면, 국제유가 급락 속 엑슨 모빌(-3.74%), 셰브론(-2.33%), 마라톤오일(-4.98%), 옥시덴탈 페트롤리움(-3.87%) 등 에너지 관련주들이 하락했고, 계란 생산업체 칼메인 푸즈(-7.28%)는 실적 실망감 속 큰 폭 하락했다.

■ 아시아증시

일본 니케이지수는 美 국채금리 급등 및 자동차주 약세 등에 2.28% 급락한 30,526.88에 거래를 마감하며 5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美 국채금리가 급등한 점이 일본 니케이지수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며 어드반테스트(-4.99%), 도쿄일렉트론(-3.08%) 등 반도체 업종과 같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했다.

자동차 업종이 약세를 보인 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49엔선을 기록하며 전일 연고점을 갱신한 150엔선에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에 닛산자동차(-6.27%), 도요타자동차(-4.89%) 등 자동차 업종과 같은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했다.

한편, 日 지분은행이 이날 발표한 일본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3.8을 기록하며 예상치였던 53.3을 상회했지만, 전월치였던 54.3을 하회했다.

종목별로는 파나소닉(-5.79%),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5.37%), 히타치(-4.39%), 소프트뱅크그룹(-2.08%) 등이 하락했다.

(사진=도쿄증권거래소)
사진=도쿄증권거래소

대만 가권지수도 美 긴축 장기화 우려 지속 등에 1.10% 하락한 16,273.83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서방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제재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중국의 침공 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의 기술 업체가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화웨이 반도체 생산 네트워크 건설 현장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가 확인한 대만 업체는 반도체 재료 판매업체 탑코 사이언티픽과 건설 전문업체 L&K엔지니어링, 유나이티드 통합서비스의 자회사, 화학업체 시카-훈텍 케미컬 테크놀로지 타이완 등으로 알려졌다.

종목별로는 TSMC(-1.70%), UMC(-2.54%), 윈본드 일렉트로닉스(-1.35%), 혼하이 정밀(-0.96%) 등이 하락했다.

홍콩항셍 지수는 0.78% 하락한 17,195.84에 장을 마감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국경절 연휴로 휴장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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