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 채권 원리금 7400억원 상환 실패
中 헝다, 채권 원리금 7400억원 상환 실패
  • 박광춘 기자
  • 승인 2023.09.27 14:53
  • 최종수정 2023.09.27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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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링룸의 중국 헝다그룹 뉴스. 사진=뉴스1
딜링룸의 중국 헝다그룹 뉴스. 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박광춘 기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채권 원리금 상환에 실패했다.

27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부동산이 25일까지 지급해야 했던 역내 채권의 원금 및 이자 40억 위안(약 7399억원)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헝다그룹은 "채권단과 적극적으로 협상해 조속히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채권자 그룹은 헝다가 다음달까지 구조조정안을 제출하지 않을 시 회사를 청산하라는 법원 청원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헝다그룹은 현재 317억달러(약 42조8400억원) 규모의 역외 부채를 구조조정하기 위해 채권단에 제안한 상태다.

문제는 중국 내에서 헝다그룹에 대해 신규 채권을 발행해줄 수 없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헝다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헝다부동산은 24일 “정보 공시 위반 혐의로 증권 당국의 조사를 받기 때문에 신규로 채권을 발행하는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6일 헝다 샤하이쥔(夏海鈞) 전 CEO와 판다룽(潘大榮) 전 CFO는 중국 당국에 불법 금융행위로 체포됐다.

샤하이쥔과 판다룽은 헝다집단 부동산 관리회사 헝다물업(恒大物業)에서 모회사로 부적절한 자금이동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지난 2022년 사임했다.

헝다집단 독립위원회 조사로는 헝다물업 관련사가 예금을 담보로 잡고 제3자기업이 금융기관에서 차입하고서 그 자금을 헝다집단으로 들어가게 하는데 두 사람이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춘 기자 p2kc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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