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공장 매각 마무리…현지 ’아프토토르’ 인수 관심
현대차, 러시아공장 매각 마무리…현지 ’아프토토르’ 인수 관심
  • 서동환 기자
  • 승인 2023.09.27 12:37
  • 최종수정 2023.09.27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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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 공장. 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기자]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공장 매각설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 칼리니그라드의 자동차 조립업체인 ‘아프토토르’가 인수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테르팍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러시아 공장 매각과 관련, 아프토토르의 현대차 공장 인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테르팍스는 특정 기업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러시아 기업이 될 것이라고 인용 보도했다.

특히 지난 1996년 설립된 자동차 조립업체인 아프토토르는 현대차와 기아의 러시아 자동차 조립 생산을 맡아온 기업이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현대차와 기아, 독일 기업과의 협력을 중단하고, 현재 중국 자동차 브랜드 조립 생산만 하고 있다.

현대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지난 2010년 준공됐고, 연간 23만4000여대의 생산규모를 자랑했다.

현지 맞춤형 소형 SUV 등을 주로 생산하면서 동유럽 수출 전진 기지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국제사회 제재로 인해 부품 수급이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 사진=뉴스1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이 지난 2016년 러시아 공장을 방문했다. 사진=뉴스1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러시아 공장을 헐값에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자국에서 철수한 외국 기업 자산을 강제로 국유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제로 최근 네덜란드 맥주회사인 하이네켄의 러시아 사업부문을 1유로(약 1430원)에 인수한 바 있다.

그나마 러시아와 비교적 우호관계인 독일기업인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정도가 예외적으로 총 자산가격의 15분의 1 수준에서 헐값 매각한 바 있다.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현대차가 러시아 공장 매각 관련, 전쟁이 종식되면 다시 살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넣길 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재진출 가능성을 막판까지 열어놓고 최소 재매입 기간을 5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환 기자 oensh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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