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TC, '아마존' 반독점 제소...주가 4% 이상 급락
美 FTC, '아마존' 반독점 제소...주가 4% 이상 급락
  • 김윤기 기자
  • 승인 2023.09.27 10:13
  • 최종수정 2023.09.27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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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대기업 반독점 칼날 빼들어
사진=아마존
사진=아마존

[인포스탁데일리=김윤기 기자] 미국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17개주와 함께 26일(이하 현지시간) 아마존을 제소한 가운데, 아마존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날 아마존이 온라인 소매업체들을 상대로 불법적인 독점 횡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시애틀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또 FTC는 아마존이 인위적으로 높은 수준 수수료를 유지했고, 판매자들을 자사 플랫폼에 묶어 뒀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아마존 등 대기업의 횡포를 견제하기 위해 칼을 빼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아마존이 아마존프라임을 이용하려는 입점 업체들에 반강제적으로 자사 물류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강매했다고 설명했다.

또 칸 위원장은 아마존이 유료 물류 프로그램, 광고, 기타 서비스 등을 통해 ‘입점업체가 2달러를 벌어들일 때마다 1달러를 가져간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자사 관행은 외려 소매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부추기고, 더 많은 제품 선택, 낮은 가격, 신속 배달을 가져왔다고 맞섰다.

일반적으로 반독점 조사를 통한 제재는 과징금 수준에서 매듭을 짓는다. 하지만, 이번 아마존 사례는 리나 칸 위원장이 직접 나서 대기업의 반독점 문제를 공론화 시켰다는 점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제소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는 현재 알파벳과 산하 구글을 각각 제소한 상태다.

구글은 애플을 비롯한 스마트폰, PC 업체들과 불법 합의를 통해 온라인 광고 시장 독점을 지속하려 했다는 혐의로, 알파벳은 광고와 기술 부문 분리가 필요하다며 제소를 당한 상태다.

아마존 주가추이. 자료=구글
아마존 주가추이. 자료=구글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마존은 전거래일보다 4.03% 급락한 125.98 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아마존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신생회사) 앤트로픽에 최대 40억 달러(약 5조3680억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2% 정도 급등했었다.

 

김윤기 기자 rdr05@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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