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길리자동차, 브랜드 다변화로 전기차 '규모의 경제' 나선다
中 길리자동차, 브랜드 다변화로 전기차 '규모의 경제' 나선다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9.27 08:00
  • 최종수정 2023.09.26 2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길리 Lynk&Co. 사진=길리차
길리 Lynkamp. 사진=길리자동차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중국 길리자동차가 전기차 서브 브랜드 론칭을 통해 전기차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길리자동차 서브 브랜드인 Geely Galaxy, Zeekr의 판매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길리자동차는 전기차 브랜드인 Geely Galaxy를 Zeekr에 이어 중고급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했다”면서 “가격, 세그먼트뿐 아니라 BEV, PHEV를 아우르는 동력원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은 전기차 비중 확대를 의미한다. 길리자동차의 지난 8월 전기차 판매량은 4만7299대(+26% YoY, +15% MoM)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기차 비중은 31%로 상승했다.

브랜드별 차종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Geely Galaxy L7(PHEV SUV)의 8월 판매량은 1만1117대 (+11% MoM)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월별 전기차 판매량 비중 및 길리자동차 판매량 추이. 자료=한국투자증권
중국 월별 전기차 판매량 비중 및 길리자동차 판매량 추이. 자료=한국투자증권

BYD Song Plus와 같은 경쟁 모델 대비 낮은 가격대(13.9~17.4만 위안)는 호실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 9월 23일에 론칭한 Galaxy L6 PHEV 세단의 사전 판매 가격은 12.8~15.8만 위안으로 L7 대비 낮은 가격으로 형성되어 사전 판매에서 1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지수 연구원은 “풍부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L6의 월 판매량이 약 1만대에 달할 것”이라면서 ”Geely Galaxy는 주로 10만~20만위안 세그먼트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eely Galaxy는 향후 2년간 4종의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신차 효과를 이어갈 방침이다.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Zeekr의 올해 판매 목표는 14만대다.

Zeekr의 8월 판매량은 1만2303대(+2% MoM)를 기록했으며 7월에 이어 1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길리자동차는 Zeekr 001의 가격을 9~10%(3~3.7만위안) 인하했다. Zeekr 브랜드는 4분기 대형 세단(CS1E)을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 대형 SUV(CY1E)와 초대형 SUV(EX1E) 등 SUV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길리자동차와 BYD 주가추이. 자료=구글
길리자동차와 BYD 주가추이. 자료=구글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은 업체간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길리자동차는 수익성보다는 전기차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장기적 측면에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지수 연구원은 “길리자동차의 전기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1H24까지 -10~0% 수준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2H24부터 규모의 경제 효과로 전기차 부문 매출총이익이 양전하며 수익 구간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