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5개장체크] 연준의 셧다운 우려 확대에 3대 지수 모두 하락
[0925개장체크] 연준의 셧다운 우려 확대에 3대 지수 모두 하락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9.25 08:21
  • 최종수정 2023.09.25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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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도에 0.27% 하락한 2,508.13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개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가운데, 최근 지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중국 등 중화권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낙폭은 제한된 모습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1억, 979억 순매도했고, 개인은 2,067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05계약, 1,689계약 순매도했고, 기관은 3,511계약 순매수했다.

한편, 올해 국내 IPO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 공모주 청약이 마감된 가운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총 33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9원 하락한 1,336.8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셀트리온(-2.25%), LG화학(-1.52%), POSCO홀딩스(-1.39%), 카카오(-1.31%), 삼성바이오로직스(-0.99%), NAVER(-0.95%), 삼성SDI(-0.93%), SK이노베이션(-0.57%), 포스코퓨처엠(-0.50%), 삼성물산(-0.37%), 현대차(-0.21%), 삼성전자(-0.15%), 신한지주(-0.13%) 등이 하락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0.82%), SK하이닉스(+0.69%), 현대모비스(+0.63%), 기아(+0.50%), KB금융(+0.35%), LG전자(+0.19%)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39% 하락한 857.35에 장을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5월31일 이후 최저치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9억, 285억 순매도했고, 기관은 579억 순매수했다.

최근 증시 부진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핵융합에너지, 초전도체, 양자암호, 5G, 통신장비 등의 테마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두산로보틱스 공모 흥행 속 로봇 테마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알테오젠(-7.97%), 루닛(-2.90%), 셀트리온제약(-2.21%), 카카오게임즈(-1.96%), 셀트리온헬스케어(-1.74%), 메디톡스(-1.56%), 포스코DX(-1.52%), 에코프로(-1.44%), 삼천당제약(-1.12%), 펄어비스(-0.95%) 등이 하락한 반면, HPSP(+2.34%), 에스엠(+1.88%), 레인보우로보틱스(+1.59%), 에코프로비엠(+1.59%), JYP Ent.(+1.44%), 클래시스(+1.15%), 엘앤에프(+0.67%), HLB(+0.50%), 케어젠(+0.13%), 리노공업(+0.13%)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입장을 이어가면서 긴축 장기화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중지)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31% 하락한 33,963.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13,211.81에, S&P500 지수는 0.23% 하락한 4,320.06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79% 상승한 3,365.29에 장을 마감했다.

Fed가 최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이날 Fed 당국자들도 일제히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금리가 이전 전망에서 제시한 것보다 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추가 긴축은 확실하게 논의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우리는 추가적으로 더 필요한지, 아니면 단순히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지를 보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모을 더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 금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라며, "아직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4.5%로 반영됐으며,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4.5%를 나타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셧다운을 피하려면 2024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대폭 삭감을 주장하면서 여야 합의는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지도부는 시간을 벌기 위해 한 달 치의 임시예산안(CR)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처리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픽사베이

자동차 업계 파업도 지속되고 있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조합원 연설에서 파업 참여 사업장을 기존 3개 공장에서 약 20개 주에 걸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의 38개 부품공급센터(PDC)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WSJ는 “초기 여파는 미미할 수 있지만 광범위한 작업 중단으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차량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골드만삭스는 대규모 파업이 발생하면 미국 경제성장률이 매주 연율 0.05~0.1%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포드는 협상 진전을 이유로 이번 파업 확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2로 집계됐다. 기준치 '50'을 상회하며 업황 확장을 시사했지만,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9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9를 기록하면서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50'을 하회하며 여전히 업황 위축을 시사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美 원유 시추 장비 감소 소식 등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0달러(+0.45%) 상승한 90.03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씨티가 찰스 슈왑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수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찰스 슈왑(-1.54%)이 하락했고, GM(-0.40%)이 파업 여파 지속 속 하락했다.

반면, 포드(+1.89%)가 노조 협상이 진전됐다는 소식에 상승했고, 액티비전 블리자드(+1.70%)는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대해 독점 우려가 해소됐다며 합병 승인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상승했다.

中 경제 회복 기대감 속 알리바바(+4.98%), 바이두(+3.40%), 핀듀오듀오(+4.08%), JD닷컴(+2.01%) 등 중국 기업들이 상승했다. 애플(+0.49%), 마이크로소프트(-0.79%), 아마존(-0.16%), 알파벳A(-0.15%), 메타(+1.13%), 넷플릭스(-1.13%), 엔비디아(+1.45%), 테슬라(-4.23%) 등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이 하락한 반면, 중국, 대만, 홍콩 등은 상승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수준으로 유도하는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발표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美 긴축 장기화 우려 등에 0.52% 하락한 32,402.41에 장을 마감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Fed가 9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긴축 장기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美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 美 1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도쿄일렉트론(-0.44%) 등 반도체 업종과 같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했다.

다만, BOJ가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한 점은 증시의 낙폭을 제한. 이날 BOJ는 금융정책회의 종료 후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했으며,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로 유지하고 10년물의 금리 상한선은 최대 1%까지 용인하는 이전 회의 결과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한편, 日 총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8월 근원 CPI는 전년동기대비 3.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였던 3% 상승을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의 9월 지분은행 제조업 PMI는 48.6을 기록하며 4개월째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오사카가스(-2.46%), 아스텔라스제약(-2.01%), NEC(-1.39%), 스즈키자동차(-1.00%) 소프트뱅크그룹(-0.94%) 등이 하락했다.

상해 증권거래소. 사진=flickr.com/Zvi Leve
상해 증권거래소. 사진=flickr.com/Zvi Leve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경기 회복 및 외국인 지분 한도 제한 완화 기대감 등에 1.55% 상승한 3,132.43에 장을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지난 8월 경제 지표가 대체로 예상보다 양호했으며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바닥을 쳤다는 잠정적인 신호를 제공했다고 관측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밸류파트너스의 인베스트먼트 디렉터인 캘리 청은 "지난 몇 주간 부동산과 금융 부문에서 중국 당국의 상당한 정책 지원이 있다"며 "4분기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상장 기업의 외국인 지분 한도 제한 완화 기대감도 중국 상해종합지수에 상방압력을 가했다. 중국이 글로벌 펀드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 내 상장 기업의 외국인 지분 한도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중국 당국이 지난 7월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의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투자자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홍콩항셍 지수는 2.28% 상승한 18,057.45에, 대만가권 지수는 0.17% 상승한 16,334.48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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