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황제주 ‘엔씨소프트’ 주가, 무슨 일이?
게임 황제주 ‘엔씨소프트’ 주가, 무슨 일이?
  • 김윤기 기자
  • 승인 2023.09.25 07:55
  • 최종수정 2023.09.25 0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NC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NC

[인포스탁데일리=김윤기 기자] 한때 게임업계 황제주로 시장을 주도했던 엔씨소프트가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9월 22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23만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월 4일 97만8000원을 기록했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2년만에 4분의 1 토막났다. 시가총액 역시 2021년 22조7900억원에서 5조604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이처럼 엔씨소프트의 가장 큰 부진은 신작게임이 부재한 상황에서 기존 게임 유저들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 시리즈를 대체할 만한 신작게임이 전무했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 실적도 암울한 상황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매출 4318억원(-28.5% YoY, -1.9% QoQ), 영업이익 226 억원(-84.3% YoY, -35.9% QoQ, OPM 5.2%)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소프트의 다양성 및 포용성 리니지W. 사진=NC<br>
엔씨소프트의 다양성 및 포용성 리니지W. 사진=NC

리니지 2M과 리니지 W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각각 9.7%, 5.9% 줄어들 전망이다. MMORPG 경쟁 심화 탓이다.

큰 기대를 걸고, 출시한 ‘블레이드&소울2’는 성과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6일 모바일 캐주얼 퍼즐게임 ‘퍼즈업 : 아미토이’를 글로벌 출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 '배틀'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 최초의 닌텐도 스위치향 게임으로 쉽게 접근 가능한 콘솔 게임 입지 확장이 목표다.

엔씨소프트의 신작게임 출시에도 시장의 평가는 다소 부정적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TL은 지금까지 출시해왔던 게임들과 달리 과금 요소가 낮은 편이고 서비스 플랫폼도 달라 매출 기여도는 1725억원으로 전망된다”면서 “그 사이 출시되는 퍼즈업과 배틀크러쉬도 ARPPU는 낮아 실적 기여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익 급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영업비용의 절반을 차지하는 인건비가 고정비 성격인 상황에서 신작 공백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점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2분기말부터 모바일 신작 3종(배틀 크러쉬, 블소S, 프로젝트G)이 연말까지 출시될 예정이지만, 대작 라인업은 2025년 아이온 2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판단했다.

엔씨소프트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엔씨소프트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김윤기 기자 rdr05@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