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헬스케어 업종, 정부의 반부패 조사와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향후 실적 가시성 낮은 상황
中 헬스케어 업종, 정부의 반부패 조사와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향후 실적 가시성 낮은 상황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9.22 15:53
  • 최종수정 2023.09.22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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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미 금리인상 사이클 시작 이후 유동성 감소로 글로벌 및 홍콩 바이오 섹터 내 펀딩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홍콩 바이오 기업에 대한 펀딩은 주로 미 달러 투자 비중이 컸는데, 최근 몇 년간 달러 투자자의 홍콩 이탈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또한, 미중 갈등 심화로 미국 IPO를 통한 exit이 제한되면서 펀딩 의향이 크게 감소했다. 바이오 섹터 펀딩 문제로 연구개발 및 투자가 제한되면서 CRO와 CDMOs 섹터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예상한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헬스케어 업종은 정부의 반부패 조사와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향후 6~12개월 실적 가시성 낮은 상황이다"라며 "미국 추가 금리인상 여부, 달러 유동성 부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요인 불확실성과 더불어 올해 7월 시작된 헬스케어 산업 내 반부패 조사가 중단기적으로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 회복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임상 파이프라인과 현금이 풍부한 베이진(6160.HK/688235.CH), 이노벤트(1801.HK) 선호하며 위탁 연구개발/생산 기업 중에서는 우시바이오(2269.HK)보다 상업화(commercial) 약품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우시앱텍(2359.HK/603259.CH)을 선호한다"라며 "우시앱텍이 상대적으로 펀딩 민감도가 낮고, 상용화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중국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정부의 반부패 조사는 올해 7월부터 내년 7월까지 1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의사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조사가 점차 기업(제약사)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정부 조사로 인해 향후 의료진이 의료 행위와 의약품 처방에 보수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절대적인 의약품 처방 규모(Q)가 감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따라서 특정 기업이 반부패 조사의 직접적인 처벌 대상이 되지 않더라도 반부패 조사로 인한 의료 행위 및 처방(Q) 감소가 실적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3분기 제약사의 어닝쇼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조사가 진행되는 내년까지 부정적인 실적 영향이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예상했다.

중국 헬스케어 산업은 지방정부 재정 악화와 제네릭 약품 경쟁 심화로 2021년부터 약가 인하 폭이 확대됐다. 중국의 약가 인하 흐름에 주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가 의료보험 목록(NRDL, National Reimbursement Drug List)과 국가 의약품 집중구매(VBP, Volume-Based Procurement) 제도는 각각 연 1회와 연 2회 입찰을 진행했다.

백승혜 연구원은 "개별 약품군 내에서는 국가 의료보험 목록(NRDL)에서 낙찰된 소수 제약사의 약품 중심으로 높은 시장점유율 유지가 가능한 상황이며, 의료보험 보장 목록에 포함되지 못한 제약사의 약품의 경우 점유율 하락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이로 인한 적응증 확대 부재로 장기적으로는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도 상존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국가 약품 집중구매(VBP) 목표 약품 수는 450개로 2022년(350개 이상 목표) 대비 약 100개 이상의 신규 약품으로 커버리지가 확대될 전망이다"라며 "VBP 제도상의 큰 변화는 없는 가운데 2023년 목표치가 제시된 상태로 단기 불확실성 제한적이나, 중장기적으로 약가 인하 확대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제약 섹터에 잠재적인 정책 리스크로 상존할 전망이다"라고 판단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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