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PF 부실률 21.8%·연체율 17% ‘빨간불’...한기평 "PF 손실액 4조1000억원 예상"
증권사 PF 부실률 21.8%·연체율 17% ‘빨간불’...한기평 "PF 손실액 4조1000억원 예상"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3.09.22 15:48
  • 최종수정 2023.09.22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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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레고랜드발 위기 이후 심화
정부의 2.20 부동산대책 실효성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증권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증권사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1.8%(1조2000억원)로 지난 3월말(19.8%·1조 원)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로 건전성이 상당히 나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증권사 PF 건전성은 작년부터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말 5.7%였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올해 21.8%로 무려 4배 가까이 상승했다.

작년 하반기 레고랜드발 채권 위기에 따른 부실 우려로 증권사의 자금경색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대출 연체율도 악화되고 있다.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은 6월말 기준 17.3%로 지난 2020년말 3.4%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은행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6월말 0.23%로, 작년 9월말(0.3%) 이후 첫 상승 반전했다. 은행권의 연체율은 증권사처럼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앞으로 ’구독경제’ 사업자들은 무료·할인이벤트가 유료로 전환될 경우 이용자에게 최소 7일 전에 안내해야 한다. 제공=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업권 전체의 부동산 PF 건전성이 현재까지는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증권사의 높은 연체율이 부실 도미노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업장별 현장점검을 포함해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증권사 PF 손실의 총합이 최대 4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지난 1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증권사 8곳을 포함한 총 23개 증권사의 PF 현황을 공개했다.

이날 한기평은 전체 증권사의 PF 손실액이 2조3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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