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1개장체크] 美 증시,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부각에 3대 지수 모두 하락
[0921개장체크] 美 증시,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부각에 3대 지수 모두 하락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9.21 08:24
  • 최종수정 2023.09.21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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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0.02% 상승한 2,559.74에 장을 마감했다. 美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이어진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사흘만에 반등했다. 다만,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가며 상승폭은 제한된 모습이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79억, 510억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고, 외국인은 1,677억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98계약, 3,068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259계약 순매도했다.

현대차(+2.58%), 기아(+2.52%), 현대모비스(+2.32%) 등 자동차 대표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0.29%), SK하이닉스(-1.01%) 등 반도체 대표주는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6원 상승한 1,330.1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포스코퓨처엠(+3.66%), 현대차(+2.58%), 기아(+2.52%), 현대모비스(+2.32%), 신한지주(+1.20%), KB금융(+1.07%), 삼성SDI(+0.90%), LG에너지솔루션(+0.60%), POSCO홀딩스(+0.17%), SK이노베이션(+0.1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1.57%), 삼성바이오로직스(-1.37%), SK하이닉스(-1.01%), NAVER(-0.91%), LG전자(-0.86%), 삼성전자(-0.29%), 셀트리온(-0.21%), LG화학(-0.18%), 삼성물산(-0.18%) 등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0.13% 소폭 하락한 882.72에 거래를 마감하며 나흘 연속 하락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4억, 328억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은 1,691억 순매수했다.

HLB(-2.52%), 알테오젠(-4.15%) 등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피에스케이홀딩스(-8.79%), 엘오티베큠(-7.95%) 등 반도체, 루닛(-12.11%) 등 의료기기 테마 등이 하락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4.50%), 에코프로(+7.08%) 등 시총 상위 일부 2차전지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낙폭은 제한된 모습이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루닛(-12.11%), 삼천당제약(-5.58%), 알테오젠(-4.15%), HLB(-2.52%), 카카오게임즈(-2.40%), 펄어비스(-2.33%), 메디톡스(-1.29%), 셀트리온제약(-0.86%), JYP Ent.(-0.73%), 리노공업(-0.71%), 케어젠(-0.64%), 에스엠(-0.45%), 셀트리온헬스케어(-0.16%)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7.08%), 에코프로비엠(+4.50%), 레인보우로보틱스(+1.21%), HPSP(+0.83%), 엘앤에프(+0.70%), 포스코DX(+0.18%)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매파적 입장을 강화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22% 하락한 34,440.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 하락한 13,469.13에, S&P500 지수는 0.94% 하락한 4,402.20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1.74% 하락한 3,398.80에 장을 마감했다.

Fed는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했다. 다만, 연내 1회 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Fed 위원들은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가 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리 전망치로는 5.50%~5.75%로 지금보다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으로, 위원 19명 중에서 12명이 1회 인상을 예상했고 나머지 7명이 동결을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내년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1%로 지난 6월의 4.6%에서 0.5%포인트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5%를 웃도는 고금리 환경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자신할 때까지 제약적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적절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길 원하지만, 그러한 결론에 도달하기 전에 더 많은 진전을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최근 국제유가 강세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Fed가 매파적 입장을 강화하면서 美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또다시 역사적 수준을 경신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4%까지 올랐고,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19%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는 각각 2007년, 2006년 이후 최고치임. 이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기술주들이 약세를 이어가면서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한편, Fed 경제 전망은 경제 연착륙 기대감을 키웠다. 2024년에 4.5%로 예상됐던 실업률 전망치가 4.1%로 낮아졌고, GDP 전망치는 2024년에 1.5%로 직전 전망치 1.1%보다 높아졌다. 2023년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3%로 직전 전망치 3.2%보다 약간 올랐으며, 2024년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됐다. 2023년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7%로 직전 전망치 3.9%보다 낮아졌으며, 2024년 전망치는 2.6%로 유지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Fed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및 차익실현 매물 지속 등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92달러(-1.01%) 하락한 90.28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Fed 추가 금리 인상 우려 속 애플(-2.00%), 마이크로소프트(-2.40%), 아마존(-1.70%), 알파벳A(-3.12%), 메타(-1.77%), 넷플릭스(-2.50%), 엔비디아(-2.94%), 테슬라(-1.47%)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일 상장 첫날 급등했던 인스타카트(-10.68%)는 차익실현 매물 속 급락했다.

반면,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클라비요(+9.20%)는 상장 첫날 급등했고, 핀터레스트(+3.09%)는 '투자자들의 날'을 맞아 경영진이 앞으로 매출 증가율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상승했다.

■ 아시아증시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FOMC 회의 결과 경계감 속 BOJ 정책 수정 가능성 등에 0.66% 하락한 33,023.78에 장을 마감했다.

BOJ가 초완화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일본 니케이지수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지시간으로 금일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짙어지는 가운데, 외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전일 각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BOJ의 초완화정책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서 결국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 속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닛산자동차(-2.90%), 도요타자동차(-2.81%) 등 자동차 업종과 같은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정적인 모습이다. 日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8월 무역수지는 9,305억엔 적자를 기록함.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6,431억엔 적자를 웃도는 수치다.

종목별로는 샤프(-3.04%),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1.77%), 소니(-1.60%), 소프트뱅크그룹(-0.54%) 등이 하락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LPR 동결 속 0.52% 하락한 3,108.57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에 따르면, 금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을 3.45%로, 5년 만기LPR을 4.20%로 유지했으며, 경기 우려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이달 인민은행이 LPR을 동결하기로 한 것은 지난달 말 발표한 부동산 지원책 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FOMC에 대한 관망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현지시간으로 20일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아울러 Fed는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내놓을 예정이며, 점도표를 통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내년 금리 인하 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금일 홍콩거래소를 거친 외국인 투자금을 의미하는 북향자금(北向金)의 순매도 규모는 35억4,000만 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항셍 지수는 0.62% 하락한 17,885.60에, 대만가권 지수는 0.61% 하락한 16,534.75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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