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상승에 필요한 건 경기 관련 약간의 악재"
"美 증시 상승에 필요한 건 경기 관련 약간의 악재"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9.20 16:45
  • 최종수정 2023.09.20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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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주식시장은 좁은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하며 쉬어 가는 흐름이다. 반도체와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미중 갈등과 쉽게 해소되지 않는 인플레 경계감이 증시 모멘텀 모색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최근 유가 상승, 그리고 4분기에도 높아진 상방 압력이 핵심 인플레의 상승을 야기할 위험은 낮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픽사베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픽사베이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설령 연준이 1회 금리를 더 올린다 해도, 금융시장 관점에서 이는 지난 8월 한차례 충격으로 반영된 이슈이다"라며 "이로 인한 P/E 멀티플의 가격 조정 위험은 크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이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는 현재 국면에서 상승에 필요한 건 경기 관련한 약간의 악재이다"라며 "인플레 재상승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경기 눌림의 증거이며 향후 미국의 민간 소비 약화 가능성에 주목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3년간 유예되었던 학자금 대출 상환이 10월부터 재개했다.

많은 미국인들이 지난 3년간 학자금 상환 대신 생필품, 주거 렌트비, 자동차 등에 지출해 왔는데, 소비의 주요 재원이었던 초과 저축이 거의 고갈된 상황에서 학자금 대출 상환은 가계 소비 여력을 약화시킬 것이다.

과열됐던 소비가 정상화 국면으로 들어설 경우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

박혜란 연구원은 "상반기를 거치면서 시장이 기업 실적 바닥과 회복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실적 회복 지속성과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도를 확인할 단계이다"라며 "S&P 500 12m fwd 성장률은 약 11% 상승이 전망되고 올해 실적 회복을 이끈 IT,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의 실적 성장이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금리가 4.5% 이상 추세적으로 상승하기 어렵고, 시장(실질)금리에 대한 주식 시장의 민감도 또한 8월 정점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채권금리 고점 확인 시, 그동안 눌렸던 기술성 장주의 가격 회복을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적 성장성을 고려할 때 기술성장주의 상대 우위는 지속될 것이다"라며 "실적이 나쁘지 않으면서 밸류에이션도 싼 업종을 찾는다면, 산업재와 금융도 대안이다"라고 말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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