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경기침체로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대표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실적악화에 사실상 경질된 셈이다.
그러면서 대표이사 40% 가량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통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젊은 인재를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20일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9월 정기 임원인사는 이례적인 것으로 신세계그룹 역시 처음이다.
작년의 경우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모두 10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물러나고,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후임으로 낙점됐다.
강희석 대표는 이마트 실적악화가 지속되면서 경영 리더십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역시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으나, 실적 악화의 높은 파고를 넘지 못하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손영식 대표의 빈 자리는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가 맡게 됐다.
또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신세계L&B 대표까지 겸직하고,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역시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까지 함께 맡게 됐다.
신세계는 대표이사 교체와 함께 그룹의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도 신설했다.
통합 리테일 클러스터에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SSG닷컴 ▲지마켓을 두고 시너지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예하 조직에도 통합본부장 체계를 도입하는 등 조직 운영방식에 변화를 줬다.
신세계그룹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 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