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롯데쇼핑, ‘CEO IR DAY’서 6대 핵심전략 공개…”구체적 방법 제시 없었다”
[인사이트] 롯데쇼핑, ‘CEO IR DAY’서 6대 핵심전략 공개…”구체적 방법 제시 없었다”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3.09.20 07:50
  • 최종수정 2023.09.19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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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br>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롯데쇼핑은 지난 19일 ‘CEO IR DAY’를 진행하고, 중장기 목표와 비전,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쇼핑은 오는 2026년 연결기준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제시했다.

롯데쇼핑은 핵심 전략 실행을 통해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Retail Lotte)’로 자리잡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부분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의 핵심 전략 중 ‘Retail Tech Transformation’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롯데쇼핑은 이달 글로벌 생성형 AI 기업인 업스테이지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글로벌 유통사들은 이미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구매 편의를 높이고, 재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지난 2014년 예측 배송 시스템 특허를 취득했으며, 월마트는 현재 엔비디아의 기술 등을 활용해 수요 예측을 하고 재고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기존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맞춤 마케팅을 진행하고,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한 자동 발주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 6대 핵심전략. 자료=한국투자증권
롯데쇼핑 6대 핵심전략. 자료=한국투자증권

롯데쇼핑의 6대 핵심 전략을 살펴보면 백화점 사업부문은 8대 핵심 점포에 대한 ▲전략적 리뉴얼 ▲미래형 복합쇼핑몰 개발 ▲동남아시아 No1 복합쇼핑몰 리테일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마트와 슈퍼는 ▲통합 시너지(Synergy)와 규모 확장 ▲그로서리 특화 모델 개발 등을 통해 그로서리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커머스 사업부문은 ▲수익성 중심 사업전략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강화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센터 구축에 나선다.

해외사업의 경우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라이프 스타일 복합쇼핑몰 디벨로퍼를 강화하고, 부진사업부인 하이마트, 홈쇼핑, 컬처웍스는 ▲온오프 통합 토탈케어 서비스 강화 ▲수익 중심 온라인 효율화와 비효율 사업 정리 ▲컨텐츠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롯데쇼핑은 지주사 설립 후 지난 2018~21년까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다양한 유통 채널을 영위하는데,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했고, 과도한 비용만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2018년 대비 2021년 매출은 12.6% 감소했으나, 판관비는 8.4% 감소에 그쳤다.

롯데쇼핑은 작년부터 많은 유통 채널을 보유하면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전사적으로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트/슈퍼의 통합이다. 작년 11월 통합 소싱을 시작하면서 두 채널 모두 GP마진이 크게 개선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EO IR DAY에서 비전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 제시가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면서 “하지만, 판관비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채널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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