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국민연금, CJ 지분 8.3%로 확대…CJ CGV, 유증 ‘대흥행’ 호재
[공시분석] 국민연금, CJ 지분 8.3%로 확대…CJ CGV, 유증 ‘대흥행’ 호재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9.20 07:50
  • 최종수정 2023.09.19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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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뉴스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자료=타키온뉴스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국민연금이 CJ의 지분을 늘렸다고 19일 공시했다.

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는 “국민연금은 자산 안정성을 명분으로 국내 주식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면서 “시총 1위와 3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분도 코로나 위기가 끝나자 국민연금은 지분을 지속적으로 줄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바람직하지 않은 투자 방식이지만, 이런 기조에 역행해 지분을 늘리는 기업이 있다면 주목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약 46억원을 들여서 CJ의 지분율을 8.3%로 확대했다. 

CJ는 CJ그룹의 지주회사로 CJ의 경영권을 획득하면 CJ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권을 얻는다. CJ의 시총이 3조원에 불과하다.

CJ는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의 장손인 이재현(63) 회장이 경영하고 있다. 이 회장의 지분율이 40% 달하기에 경영권 분쟁 소지가 약하다.

사진=CJ CGV
사진=CJ CGV

조호진 대표는 “그런데도 국민연금이 추가로 자금을 집행한 이유는 두 가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첫번째는 악재 해소다. CJ는 계열사로 CJ CGV를 갖고 있다. 코로나 피해주인 CJ CGV가 엔데믹을 맞아 매출과 주가가 모두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코로나 기간 집에 대형 모니터에 심지어 전문가 수준의 스피커까지 구비한 개인이 많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으로 영화관 티켓 가격이 올랐다. 시장이 코로나가 끝났지만, 영화관을 외면했다. CJ CGV는 자금난에 빠졌다. CJ CGV는 1조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CJ는 지분을 100%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를 4444억원으로 산정해 현물 출자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가치가 4444억원이나 되느냐는 논란이 있지만, CJ로서는 현금 유출 없이 일단락했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호재로 판단한 모양새다.

두번째는 유커(遊客·중국 단체 관광객)다. CJ는 CJ올리브영의 지분율 51%를 갖고 있다.

유커가 증가하면 DS투자증권은 8월 CJ올리브영의 매출이 390억원으로 1월보다 350% 증가했다고 밝혔다.

10월1일부터 중국 연휴가 한 주에 걸쳐 시작된다. 중국 당국도 경기 부양에 힘쓰고자 여행을 장려하고 있다. CJ올리브영 매장에 유커의 방문이 잦아질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CJ올리브영의 가치를 반영하면 CJ의 주가는 13만에 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호진 대표는 “CJ올리브영은 승계 사안도 있다”면서 “이 회장의 외동아들인 이선호(33)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CJ올리브영의 지분 11%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CJ올리브영과 CJ의 통합에 대한 시나리오도 제시된다. CJ는 "확정 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CJ의 목표주가로 DS투자증권은 13만원을, SK증권은 9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올해 수익률(YTD)은 LG가 10.44%, CJ가 5.55%, SK가 -18.38%를 각각 기록했다.

CJ, SK, LG 주가추이. 자료=구글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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