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우진, 새로운 '원전 모멘텀'에 날개를 달다
[스몰캡+] 우진, 새로운 '원전 모멘텀'에 날개를 달다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9.19 08:22
  • 최종수정 2023.09.19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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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 한국 표준형 원자로 계측기 독점적 공급
윤석열 정부 친원전 정책 추진, 폐로 원전 8기 재시행 전망
올해 매출 1508억원…전년비 21.6% 증가 전망
스몰캡 기업에 대한 실적과 투자지표, 리스크요인 등 정보를 투명하고 중립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한국IR협의회 보고서를 정리해 작성했다. 개인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고, 간편하게 기업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진=우진 홈페이지 화면
사진=우진 홈페이지 화면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우진은 원자력 제어 계측기를 제조하는 오랜 전통의 기업이다.

우진은 ▲원자력 사업 2025년까지 국내 원전 3기 신규 가동 및 원전 이용률 정상화 ▲UAE 1 ~ 4호기의 계측기 수주 ▲원전 및 화력발전 정비 증가 ▲2021년부터 플랜트 및 산업용 온도센서/계측기 사업부문의 실적 정상화 성공 및 안정화 등 다양한 호재로 인해 새로운 원전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

허민호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올해 추정 실적 기준 PBR 1.2배, PER 13.7배로 국내 원전 Peer와 비교시 적정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2024년 이후 국내 원전 추가 건설 계획 확정, 해외 원전 수주 성공시 중장기 성장성 재부각 가능성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결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및 영업이익 비중. 자료=한국IR협의회
연결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및 영업이익 비중. 자료=한국IR협의회

◇ 우진, 한국 표준형 원자로 계측기 독점적 공급

지난 1980년 설립된 우진은 산업용 계측기 개발 및 제조 기업이다.

철강용 온도센서를 시작으로 원자력 발전소용 계측기, 철강산업용 자동화장치 및 설비진단시스템, 산업용 계측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특히 한국 표준형 원자로의 계측기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 우진엔텍(지분율 53.2%)을 통해서 원전 및 화력발전소의 계측제어설비 정비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POSCO, 삼성전자, 포스코E&C, 한국가스공사 등이 있다.

특히, 원자력 계측기 사업과 온도센서 및 계측기 사업 중 원전/화력발전소 정비 사업(우진엔텍)을 합친 원전 및 화력발전 관련 사업은 2023년 상반기 매출비중이 58.9%, 영업이익 비중이 84.9%로 영업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력 사업이다.

우진엔텍의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 사업소 현황. 자료=한국IR협의회
우진엔텍의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 사업소 현황. 자료=한국IR협의회

◇ 윤석열 정부 친원전 정책 추진, 폐로 원전 8기 재시행 전망

탈원전 정책을 추구했던 지난 정부와 달리, 윤석열 정부는 친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이 중단 됐던 원전의 건설이 재개됐으며, 폐로 예정이었던 원전은 수명이 연장될 전망이다.

올해 9월 현재 국내 원전은 총 25기, 설비용량 24.65GW가 상업 운전 중이다.

한국 APR-1400 원자로가 적용된 UAE 원전도 2021년 4월 1호기 상업 가동을 시작하여 매년 순차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마지막 4호기가 가동될 예정이다.

UAE 원전 4개 호기의 총 설비용량은 5.6GW에 이르게 된다.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제29차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해 2024년에 발표되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에서 신규 대형 원전 및 SMR 건설 추진 가능성을 밝혔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는 에너지전환 로드맵을 통해 신한울 3,4호기와 천지(영덕) 1,2호기, 대진(삼척) 1,2호기나 천지 3,4호기 모두 8기의 원전 건설 계획을 백지화한 바 있다.

허민호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과거 백지화되었던 원전 건설 계획이 재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원전 수출 확대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면서 “IEA2의 World Energy Outlook 2022에 따르면 2040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은 777GW로 364GW의 증설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고 분석했다.

원자력 계측기 주요제품. 자료=한국IR협의회
원자력 계측기 주요제품. 자료=한국IR협의회

◇ 원전 및 화력발전 중장기 성장성 재부각

우진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번째는 원자력 사업의 실적 개선 및 중장기 성장성 재부각이다.

국내 및 해외 원전 건설 재개는 우진의 원자력 사업의 실적 개선과 중장기 성장성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 사업의 매출은 원전 건설과 가동 원전의 부품교체로 구분된다.

우진 제품은 원전 주기기 제작 시 2~5년차, 원전 건설 시작 시점 기준 4~ 8년차 기간 동안 4개 핵심 계측기 매출이 발생한다.

원전 2개 호기당 예상 매출액은 3~4년 동안 280~300억원으로 추정된다.

두번째는 원전 및 화력발전 정비 사업 지속이다. 우진은 주요 종속기업인 ㈜우진엔텍을 통해 원전 및 화력발전소 계측제어설비 경상정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우진엔텍은 2013년 세종기업의 원전 및 화력발전소 계측정비사업 부문을 양수도해 설립됐다.

원전 경상정비 단독 입찰은 최소 6년 이상의 정비 경험을 보유해야 하는 등 초기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우진의 원전 계측제어설비 경상정비 점유율은 22~25%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세번째는 플랜트 및 산업용 온도센서/계측기 사업부문의 실적 안정화다.

지난 2019~2020년 포스코의 철강 경기 부진 및 코로나로 인한 설비투자 축소, 매출 감소 등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1년 매출 회복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 비용 효율화 등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2022년에도 매출액 123억원(+18.5%, YoY), 영업이익 7억원(-0.3%, YoY), 영업이익률 6.1%를 기록하며 실적 안정화를 이어가고 있다.

2022~2025년 연평균 23%의 매출 성장과 6 ~ 7%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실적추이 및 전망. 자료=한국IR협의회
연간 실적추이 및 전망. 자료=한국IR협의회

◇ 올해 매출 1508억원…전년비 21.6% 증가 전망

우진은 올해 상반기 매출 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증가,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160.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8.4%로 전년 대비 10.4%p 향상됐다. 전반적으로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는데, 특히 주력 사업인 원자력(계측기) 사업과 발전소 정비 사업이 큰 폭의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2023년 연간 매출은 15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56.5%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12.3%로 전년 대비 2.8%p 개선이 기대된다.

2024년에도 매출 1663억원(+10.3%, YoY), 영업이익 201억원(+12.1% YoY)으로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원전 관련 Peer의 2023F PER 3개년 EPS CAGR 비교. 자료=한국IR협의회
국내 원전 관련 Peer의 2023F PER 3개년 EPS CAGR 비교. 자료=한국IR협의회

허민호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2024년에도 고마진 주력 사업인 원자력과 발전소 정비 사업이 국내 및 UAE 원전의 신규 가동에 힘입어 관련 매출 증가로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진 주가는 2023년 추정 실적 기준 PBR 1.2배, PER 13.7배”라면서 “2023년 예상 ROE는 9.2%이며, 2022 ~ 2025년 연평균 EPS 성장률이 22%로 기대되는 점을 감안시 절대적 밸류에이션 레벨은 적정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우진 주요지표. 자료=한국IR협의회
우진 주요지표. 자료=한국IR협의회

 

※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9월 18일 오후 11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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