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실물경제 지표 예상치 상회... 주택 공급 감소가 부동산 가격 하방 지지할 것
中, 8월 실물경제 지표 예상치 상회... 주택 공급 감소가 부동산 가격 하방 지지할 것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9.18 15:53
  • 최종수정 2023.09.18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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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8월 중국 실물경제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일제히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특히 소매판매가 유의미한 반등을 시현했으며, 경기 관련 소비재의 회복이 소비 심리 개선을 시사했다"라며 "경기 부양 효과는 연말 갈수록 점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투자·생산 지표의 안정화를 기대한다"라고 진단했다.

중국 상히아 푸동. 사진= 픽사베이
중국 상히아 푸동. 사진= 픽사베이

 

8월 산업생산은 YoY +4.5%(시장 예상치 YoY +4.2%)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산업생산 호조는 재고 조정 효과 및 수요 회복에 기인하며, 특히 유가 상승이 촉매제로 작용했다. 첨단산업, 친환경에너지 산업이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하며 전체 산업생산을 견인했다. 한편, 미국, 동남아, 한국 중심의 수출 반등이 산업생산 회복에 긍정적으로 기여했으며, 향후 중국의 경기 부양에 힘입어 대내 수요 중심의 완만한 반등세를 기대한다.

1-8월 고정투자는 YoY +3.2%(시장 예상치 YoY +3.0%)로 증가율이 전월 대비 둔화됐으나 시장 예상치는 소폭 상회했다. 제조업 투자가 양호했으나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가 둔화됐다. 8월 이후 인프라 투자 채권(도시개발채권/특수채) 발행이 가속화됨에 따라 향후 인프라 투자는 하향 안정화 예상하며, 채권 만기도래 공백기인 4분기부터 부양정책 효과 강화가 기대된다.

 

8월 소매판매는 YoY +4.6%(시장 예상치 YoY +3.5%)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큰 폭 상회했다. 경기 변동에 민감한 패션소비(쥬얼리/화장품/의류)와 부동산 소비(가전/가구)가 큰 폭 반등한 점이 고무적, 특히 여행 관련 소비재 및 서비스 수요가 증가했고, 8월 영화관 매출도 급증해 민간 소비 심리 개선이 확인됐다. 

다만, 일부 소비 동행 지표(항공운항횟수/지하철이용객)의 둔화로 9월 소비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질 수 있지만 정책 및 성수기(9-10월) 효과가 이를 상쇄 가능할지에 주목해야 한다.

정진수 연구원은 "9월 15일부로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6개월만에 25bp 인하, 약 5,000억 위안 유동성 공급 효과를 기대한다"라며 "15일 MLF 및 역repo 만기 도래와 최근 시중금리 반등에 대응 차원으로 판단하며 효과는 제한적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편, 4분기 약 2조 위안 규모의 MLF 만기가 집중돼 있어 이르면 10월 추가 금리·지준율 인하 등의 정책적 대응을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주택 수급이 불러올 변화 부동산 시황의 안정은 주택 수급 변화에서 시작될 전망이다"라며 "COVID-19와 정부 규제로 20~21년 밀어내기 착공한 물량이 최근 1년간 준공이 몰리며 주택 공급과잉을 유발했고, 이는 매매 가격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착공 지표와 약 30개월의 공사 기간을 근거로 추정한 주택 공급량의 경로는 이제 정점을 통과한 후 감소가 시작되며 약 1년간 ‘공급 절벽’에 진입했다"라며 "즉 유동성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주택 공급 감소가 부동산 가격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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