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5개장체크] 美 증시, ARM 상장 첫날 급등에 3대 지수 상승... ARM 24.69%↑
[0915개장체크] 美 증시, ARM 상장 첫날 급등에 3대 지수 상승... ARM 24.69%↑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9.15 08:22
  • 최종수정 2023.09.15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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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이날 코스피지수는 1.51% 상승한 2,572.89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1조2,155억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161억, 7,061억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406계약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600계약, 3,751계약 순매도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긴축기조 종료 및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상승률, 더딘 근원물가 둔화세 등으로 긴축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3원 하락한 1,325.7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시총 상위 20위권 종목 중 신한지주(-0.27%)만 소폭 하락했을 뿐, 여타 종목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삼성SDI(+4.66%), LG에너지솔루션(+2.73%), LG화학(+2.41%), SK이노베이션(+1.44%)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고, POSCO홀딩스(+4.54%), 포스코퓨처엠(+3.75%) 등 포스코 그룹주도 강세 보였다.

SK하이닉스(+3.12%), 삼성전자(+1.13%) 등 반도체 대표주도 동반 상승했고, NAVER(+1.58%), 삼성바이오로직스(+1.11%), KB금융(+1.08%), 카카오(+1.05%), 셀트리온(+0.96%), 기아(+0.89%), 현대차(+0.47%) 등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며 1.90% 상승한 899.47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82억, 941억 순매수했고, 개인은 2,458억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반도체, 2차전지 등 기술·성장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포스코DX(+7.07%), 레인보우로보틱스(+5.08%), JYP Ent.(+4.18%), HPSP(+4.14%), HLB(+3.73%), 에코프로비엠(+3.64%), 리노공업(+1.67%), 케어젠(+1.34%), 에스엠(+1.31%), 셀트리온제약(+1.29%), 메디톡스(+1.19%), 파두(+1.09%), 엘앤에프(+0.75%), 카카오게임즈(+0.72%), 알테오젠(+0.64%), 에코프로(+0.56%), 클래시스(+0.13%) 등이 상승했다. 반면, 루닛(-1.30%), 펄어비스(-0.50%) 등이 하락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CPI)가 강한 모습을 이어갔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마지막 긴축을 시사한 데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상장 첫날 급등한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96% 상승한 34,907.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1% 상승한 13,926.05에, S&P500 지수는 0.84% 상승한 4,505.10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67% 상승한 3,584.23에 장을 마감했다.

ECB는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이는 10회 연속 금리 인상으로, ECB의 예금금리는 4.0%를 기록하며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ECB가 성명을 통해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고 독일 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ECB는 이번 성명에서 “주요 금리가 충분히 오랫동안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적시에 돌아오게 하는 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언급했다. ECB의 금리 결정에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되고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美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나스닥 상장 첫날 급등세를 보인 점도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모습이다. 공모가 51달러에 책정됐던 ARM은 이날 개장하자마자 주가가 10% 넘게 올랐고, 급등세를 이어가다 결국 24.69% 급등한 63.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단번에 65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 최대 규모인 ARM의 상장이 침체된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전일 대표적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소 애매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강한 모습을 보인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8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 0.4% 상승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상승률임. 상품 물가가 전월보다 2.0% 올랐으며, 그 중에서도 에너지 가격이 10.5% 급등하면서 PPI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융회사들. 사진= 픽사베이
미국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융회사들. 사진= 픽사베이

8월 소매판매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6% 증가한 6,97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1%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미국의 소매판매는 다섯 달 연속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8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증가해 전월의 0.7% 증가보다 부진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3,000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돼 5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시장 예상치 22만5,000명은 밑돌았다.

국제유가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부족 우려 지속 등에 강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64달러(+1.85%) 상승한 90.16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종목별로는 ARM(+24.69%)이 상장 첫날 급등했고, 애플(+0.88%), 마이크로소프트(+0.79%), 알파벳A(+1.02%), 메타(+2.18%), 엔비디아(+0.21%), 테슬라(+1.75%)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월트디즈니(+1.20%)는 방송국 ABC를 지역 방송국인 넥스타미디어 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고, 넥스타미디어 그룹(+5.51%)도 동반 상승했다.

크루즈업체 카니발(+4.06%)은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했고, 노르웨이안 크루즈 홀딩스(+5.69%)도 상승. 국제유가 강세 속 엑슨 모빌(+1.79%), 셰브론(+0.62%), 마라톤오일(+2.86%) 등 에너지 업체들도 상승했다.

반면, 휴렛팩커드(-1.80%)는 버크셔해서웨이가 550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하면서 하락했고, 델타항공(-0.56%)이 연료유 상승 등으로 인해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하락했다.

■ 아시아증시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美 CPI 소화 속 日 정책 기대감 등에 1.41% 상승한 33,168.10에 장을 마감했다.

日 정책 기대감이 부각된 점이 일본 니케이지수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일 기시다 총리는 19명의 각료 중 13명을 교체했고, 그 중 스즈키 준지 총무상, 고이즈미 류지 법무상 등 11명을 처음 각료로 임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개각 후 오는 10월을 목표로 고물가 등에 대응하는 경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을 예상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美 CPI 소화 속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美 8월 CPI 속 지난밤 뉴욕증시의 기술주 상승을 이어받아 도쿄일렉트론(+3.03%), 어드반테스트(+2.02%) 등 반도체 업종과 같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日 장기 국채의 금리가 안정화된 점도 증시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日 재무성이 실시한 국채 입찰에서 20년물 금리는 0.85bp 낮은 1.4325%, 30년물 금리는 1.30bp 내린 1.6730%를 나타냈다. 국채 입찰에서는 응찰의 최고금리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았고, 최저금리와의 격차 역시 이전보다 줄었다고 분석되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파나소닉(+2.68%), 노무라홀딩스(+2.30%), 소니(+1.61%), 도요타자동차(+1.50%) 등이 상승한 한편, 소프트뱅크그룹(-0.75%)은 ARM의 IPO 공모가가 주당 51달러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도쿄증권거래소)
사진=도쿄증권거래소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中 경제지표 개선 기대감 등에 강보합권인 0.11% 소폭 상승한 3,126.55에 장을 마감했다.

오는 15일 중국의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14일 중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최악의 경제 하강이 지나가고 있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 중국의 여름철 성수기 동안 여행과 호텔들에 대한 지출이 크게 늘면서 몇몇 경기 회복 요소 중 하나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하는 모습이다.

다만, 유럽연합(EU)의 전기차 보조금 조사 소식은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반(反)보조금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보조금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 싼 값으로 전기차를 풀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유럽 전기차 업체들과 가격경쟁에서 불공정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중국 언론이 유럽 소비자들의 고통만 유발할 뿐이라며 보복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중국과 EU와 무역전쟁 우려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편, 인민은행은 금일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1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금일 기한이 돌아온 역레포가 3,300억 위안이기에 실제로는 유동성 2,200억 위안을 거둬들였다.

홍콩항셍 지수는 0.21% 상승한 18,047.92에, 대만가권 지수는 1.36% 상승한 16,807.56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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