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주의21,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고발…”가상자산 ‘클레이’ 횡령·배임”
경제민주주의21,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고발…”가상자산 ‘클레이’ 횡령·배임”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9.14 14:29
  • 최종수정 2023.09.14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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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국정감사 답변. 사진= 뉴스1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국정감사 답변. 사진= 뉴스1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고발했다.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이용해 배임 및 횡령 의혹 때문이다.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최근 김범수 창업자와 크러스트 유니버스, 클레이튼 재단 등 관계자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카카오는 지난 2018년 자회사를 통해 클레이튼(Klaytn)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오픈하고, 가상자산 클레이를 발행했다.

클레이는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국내외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됐으며, 당시 해당 플랫폼의 성장 기대에 힘입어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20년 6월 상장 후 가격이 5000원까지 올랐으나, 투자 집행 실패, 횡령 의혹 등 부정적 영향으로 가치가 곤두박질쳤다.

현재 클레이 가격은 약 160원이다. 이후 클레이튼 사업은 크러스트, 클레이튼 재단 등으로 넘어갔다. 카카오는 지난 3월 클레이튼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경제민주주의21은 “클레이튼 내부자들은 투자·보상·용역비 등 각종 명목을 붙여 클레이를 자기들끼리 나누어 가진 후 바로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수천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고발장에는 김범수 창업자와 주요 임원들이 클레이 거래소 상장 전 비공개로 일부 투자자들에게 직접 클레이를 판매해 1500억원~3000억원 상당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경제민주주의21
사진=경제민주주의21

경제민주주의21은 “투자금을 사업에 사용한 흔적이 없어 횡령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비스 개발 등 클레이 가치를 올릴 사업은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부자들이 클레이를 대량 매각함으로써 가격만 떨어뜨려 클레이튼을 회생 불가 상태로 만드는 배임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경제민주주의21은 “카카오 주요 임원들, 카카오그룹 가상자산 클레이 사업을 개인적 축재 수단으로 이용, 법이 없다는 거짓말로 넘어가게 놔두면 안되는 중대한 경제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업을 금지하지 않은 이상, 다른 사업과 동일하게 자금유용·부정거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는 것이 가상자산의 심각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클레이튼 재단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경제민주주의21이) 허위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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