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 1분기까지 주거비 상승률 하락하면 인플레이션 안정화 가능성"
"美 내년 1분기까지 주거비 상승률 하락하면 인플레이션 안정화 가능성"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9.11 16:08
  • 최종수정 2023.09.1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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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미국의 신규 및 기존 주택을 합친 전체 판매량은 2023년 1월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하면서 데이터가 집계 된 이후 최악이었다. 7월에 -17%로 개선됐는데, 2007년 -32%에서 2008년 8월에 -17%로 올라왔던 시기와 유사하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경고음이 울릴 때 회복을 기대했던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던 리먼 파산의 악몽을 떠올릴 수 있으나 당시와는 세 가지 측면에서 다르다"라고 밝혔다.

그는 "첫째로 미국 가계 부채 비율이 2008년 100%에 육박했으나, 현재는 70% 초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로는 신규 주택 판매의 증가세 전환이다"라며 "고금리로 인한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택 건설업체는 집을 잘 팔고 있는데, 2008년의 금융 위기 기간에는 2009년까지 지속적으로 악화됐고 신규 주택 비중은 2011년까지 하락했다"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기존 주택 대비 합리적인 신규 주택 가격이다"라며 "거품 형성 징후가 미미하다"라고 판단했다. 

경제의 하드랜딩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영역인 주거용 부동산이 회복되는 과정 에는 물가가 다시 오른다는 걱정이 따라붙는다. 주거비가 일반 및 핵심 물가 지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7%·43.6%에 이르기 때문이다. 

한상희 연구원은 "주택 시장이 주거비 물가상승률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우리는 이러한 우려가 기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물가에 포함된 주거비는 가격과는 1년, 거래량과는 2년의 시차를 보여준다"라며 "지금은 주거용 부동산은 경기 우려를 약화시키면서, 오히려 물가에는 긍정적 영향을 주는 기간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지만, 작년 9~12월 평균 유가는 82달러 수준으로 지금 보다 많이 낮지 않다"라며 "에너지와 운송을 더해도 물가 지표 내에서 19%를 차지해 주거비의 절반 내외에 그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내년 1분기까지 전년 동월 대비 주거비 상승률이 하락하면, 인플레이션은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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