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1개장체크] 美 증시, 최근 지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에 3대 지수 모두 상승
[0911개장체크] 美 증시, 최근 지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에 3대 지수 모두 상승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9.11 08:24
  • 최종수정 2023.09.11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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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이날 코스피지수는 美·中 갈등 우려 부각 속 외국인이 순매도하며 0.02% 하락한 2,547.68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552억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63억, 1,085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81계약, 894계약 순매도했고, 기관은 1,326계약 순매수했다.

특히,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됐다는 소식에 美 정부의 제재 우려가 부각되면서 SK하이닉스(-4.05%)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삼성전자(-0.14%) 등 여타 반도체 관련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당국의 아이폰 금지령 확대 우려 속 LG이노텍(-3.17%) 등 아이폰 관련주들도 연일 하락했다.

다만, 기관과 개인이 동반 순매수한 가운데, 장후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축소되면서 지수 낙폭은 제한된 모습. 은행, 보험 등 금융주들이 상승했고, 美/EU, 중국 철강 과잉생산 겨냥한 새 관세 검토 소식 속 반사수혜 기대감 등에 철강주들도 강세보였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는 등 美·中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첨단 반도체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출시한 가운데, 미국은 화웨이가 제재를 위반했는지 조사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웨이의 '메이트 60 프로'를 해체해 분석한 결과, 부품에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와 낸드플래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짐. 이 같은 소식에 美 정부의 제재 우려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3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지만, 6월보다 흑자폭이 감소했으며, 수출대비 수입이 더 감소해 나타난 ‘불황형 흑자’를 이어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0원 하락한 1,333.4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SK하이닉스(-4.05%), LG화학(-2.25%), LG에너지솔루션(-1.55%), 카카오(-1.03%), 삼성SDI(-1.01%), LG전자(-1.00%), SK이노베이션(-0.98%), 현대차(-0.80%), NAVER(-0.69%), 기아(-0.64%), 현대모비스(-0.63%), KB금융(-0.18%), 삼성전자(-0.14%) 등이 하락했다.

반면, POSCO홀딩스(+2.64%), 포스코퓨처엠(+1.33%), 삼성물산(+0.84%), 셀트리온(+0.75%), 신한지주(+0.14%)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기관 순매수에 0.86% 상승한 914.18에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1,126억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95억, 403억 순매도했다.

특히, 비만 치료제 시장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비만치료제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울러 최근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던 시총 상위 2차전지 관련주들이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11.58%), 메디톡스(+8.75%), 케어젠(+5.49%), 에코프로비엠(+3.46%), 클래시스(+3.44%), 알테오젠(+3.41%), 포스코DX(+3.23%), JYP Ent.(+2.18%), 에코프로(+1.49%), 펄어비스(+1.33%), HLB(+1.24%), 삼천당제약(+1.15%), 셀트리온제약(+0.73%), 루닛(+0.61%), 에스엠(+0.61%), 셀트리온헬스케어(+0.30%) 등이 상승했다. 반면, 리노공업(-4.80%), HPSP(-1.45%), 카카오게임즈(-1.08%), 엘앤에프(-0.30%) 등은 하락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최근 지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다만, 주말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된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22% 상승한 34,576.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상승한 13,761.53에, S&P500 지수는 0.14% 상승한 4,457.49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45% 하락한 3,565.99에 장을 마감했다.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Fed 위원들은 엇갈린 발언을 내놓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리를 얼마나 높은 수준으로 인상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했다.

반면,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이 적절하다면서도 이것이 인상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일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의 정책은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라면서도 앞으로의 정책 결정은 "지표에 따를 것"이라며 다소 중립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 이상을 나타냈으며,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4% 가량을 기록했다. 11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46% 가량을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픽사베이

이날 발표된 미국의 도매재고는 부진한 모습이다. 美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도매재고는 전월대비 0.2% 감소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0.1% 감소를 예상한 시장 예상치보다 더 많이 줄어든 수치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1.39로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부터 GDP 성장률 예상치를 집계하는 GDP 나우캐스트를 다시 제공한다고 밝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캐스트 모델을 적용한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는 2.25%로 집계됐다. 이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추적하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인 5.6%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축소 우려 지속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64달러(+0.74%) 상승한 87.51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중국 당국의 아이폰 금지령에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던 애플(+0.35%)이 반발 매수세 유입 등에 반등했고, 크로거(+3.10%)는 2분기 조정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마약류 약물인 '오피오이드' 판매 관리 부실 혐의와 관련해 당국에 벌금을 내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속 엑슨 모빌(+1.46%), 셰브론(+0.34%), 마라톤오일(+2.28%), 체사피크에너지(+0.97%) 등 에너지 업체들이 상승한 반면, 가구업체 RH(-15.63%)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높은 주택담보 대출 금리 등으로 내년까지 고가 주택 시장과 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전망 등에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1.32%), 엔비디아(-1.45%), 아마존(+0.28%), 알파벳A(+0.83%) 메타(-0.26%), 넷플릭스(-0.08%), 테슬라(-1.19%) 등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홍콩이 폭우로 휴장한 가운데, 일본, 중국, 대만 등이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日 경제지표 부진 및 美中 갈등 격화 등에 1.16% 하락한 32,606.84에 거래를 마쳤다.

日 내각부는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분기대비 1.2% 증가했으며 연율 환산시 4.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5일 속보치(전분기대비 1.5% 증가, 연율 6%)보다 낮아진 것으로 시장 전망치(전분기대비 1.3% 증가, 연율 5.5%)도 밑돌았다. 日 재무성이 발표한 7월 경상수지는 2조7,717억엔 흑자를 기록했으나 엔화 약세로 인해 수입 감소폭이 더 큰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음. 이 같은 소식에 일각에서는 일본의 3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스즈키 슌이치 日 재무상이 여러 차례 경고에도 엔/달러 환율이 147엔선 밑으로 내려오지 않자 구두 개입성 발언을 했다. 슌이치 재무상은 “높은 긴장감을 느끼며 주시하고 있으며, 과도한 변동에 대해서는 어떠한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3.83%), 스미토모금속광산(-2.85%), 인펙스홀딩스(-2.77%), 파나소닉(-2.41%), 도요타자동차(-1.29%) 등이 하락했다. 혼다(+0.43%)가 주식분할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위안화. 사진=픽사베이
위안화. 사진=픽사베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美·中 갈등 심화 우려 속 위안화 약세 등에 약보합권인 0.18% 하락한 3,116.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위안화가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함. 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64위안(0.23%) 올린 7.2150위안에 고시했다. 전장 은행 간 거래 마감가는 7.3279위안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개입했지만, 이날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35위안을 돌파하는 모습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전일 中 8월 무역흑자 규모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美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 속 달러화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5위안선을 돌파할 수 있는 관측도 부상하고 있다.

美·中 갈등 심화 우려 등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당국이 정부 기관 소속 공무원들에게 몇 주 전부터 아이폰을 비롯한 외국 브랜드 기기를 업무에 사용하거나 사무실에 가져오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짐. 또한, 해당 조치를 공공 기관이나 국영 기업 등으로 확대하려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해 3,63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대만가권 지수는 0.26% 하락한 16,576.02에 거래를 마쳤고, 홍콩항셍 지수는 휴장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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