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요소수 대란’ 오나…“수입 다변화, 큰 충격 없을 것”
또 다시 ‘요소수 대란’ 오나…“수입 다변화, 큰 충격 없을 것”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3.09.08 16:27
  • 최종수정 2023.09.08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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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요소수와 요소 등의 매점매석 행위와 불법 유통에 대해 단속에 들어간다. 제공=유록스
정부가 요소수와 요소 등의 매점매석 행위와 불법 유통에 대해 단속에 들어간다. 제공=유록스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중국 당국의 요소 수출 중단 소식에 지난 2021년처럼 품귀현상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일부 외신은 중국 당국이 자국 비료 제조업체들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서 요소 수출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중눙(中農) 한 곳뿐인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이 기업은 전체 요소 생산의 약 26.5%를 차지할 만큼 중국 내 최대 생산 회사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결정은 자국 내 요소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수출 물량이 줄고 있어서다.

지난 두달 사이 요소 가격은 두배 가량 상승했다. 실제로 지난 1일 장저우 거래소에서 요소 톤당 가격은 2437위안으로 지난 6월 12일(1649위안) 대비 급등했다.

때문에 중국은 요소 공급량을 늘려 시장을 안정화 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요소 수입 대부분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21년 요소수 대란으로 가격이 10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큰 혼란을 경험한 바 있다.

이번 중국 요소 수출 금지로 인해 과거 요소수 대란이 다시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일단 산업용 요소는 중국 내 가격 급등 문제가 없고, 수출 제한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소 수급 및 가격 상황을 모니터하면서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해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2021년 요소수 대란 이후 수입 다변화를 구축했고, 중국 수출 중단이 이뤄질 경우 동남아, 중동 등에서 요소를 수입할 수 있어 과거와 같은 요소수 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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