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7개장체크] 美 증시, 연준 긴축 기조 장기화 가능성에 3대 지수 모두 하락
[0907개장체크] 美 증시, 연준 긴축 기조 장기화 가능성에 3대 지수 모두 하락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9.07 08:21
  • 최종수정 2023.09.07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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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0.73% 하락한 2,563.34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3억, 3,057억 순매도했고, 개인은 3,399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70계약, 1,193계약 순매도했고, 개인은 3,007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1원 하락한 1,330.5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포스코퓨처엠(-3.10%), POSCO홀딩스(-2.85%), SK이노베이션(-2.40%), 삼성SDI(-2.11%), LG에너지솔루션(-1.68%), LG전자(-1.66%), LG화학(-1.18%), 삼성바이오로직스(-1.09%), SK하이닉스(-1.01%), 삼성전자(-0.99%), 기아(-0.25%) 등이 하락했다.

반면, NAVER(+0.94%), KB금융(+0.74%), 신한지주(+0.42%), 카카오(+0.31%), 현대모비스(+0.21%), 셀트리온(+0.20%), 삼성물산(+0.19%), 현대차(+0.05%)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38% 하락한 917.95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억, 315억 순매도했고, 개인은 454억 순매수했다.

2차전지, 반도체 등 기술/성장 관련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반면, 비만치료제 시장 기대감 지속 속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다소 우세했다. HPSP(-3.54%), 에코프로(-2.60%), 엘앤에프(-2.37%), 에코프로비엠(-1.79%), JYP Ent.(-1.68%), 더블유씨피(-1.58%), 카카오게임즈(-1.05%), 리노공업(-0.83%), 알테오젠(-0.59%), 펄어비스(-0.31%), 셀트리온제약(-0.29%)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에스엠(+4.91%), 케어젠(+4.06%), 클래시스(+3.88%), 삼천당제약(+3.65%), 루닛(+1.52%), HLB(+1.41%), 포스코DX(+1.03%), 레인보우로보틱스(+0.17%), 셀트리온헬스케어(+0.15%)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유가 상승세가 지속된 데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57% 하락한 34,443.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6% 하락한 13,872.47에, S&P500 지수는 0.70% 하락한 4,465.48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80% 하락한 3,654.46에 장을 마감했다.

세계 1~2위를 다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조치로 원유 공급 부족 가능성이 지속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5달러 상승한 87.5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올해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美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어간 점도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우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ISM이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집계돼 전월치(52.7)와 시장예상치(52.5)를 상회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서비스업 PMI도 50.5로 최종 집계돼 전월치(52.3) 보다는 낮았지만 50을 상회하면섯 업황이 확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속 美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美 국채 2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한 가운데,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알파벳A,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특히, 일부 빅테크 기업들은 EU '빅테크 규제법'에 따른 이익 감소 우려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EU 집행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알파벳(구글모회사)·아마존·애플·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중국의 바이트댄스 등 6곳을 플랫폼 규제 법안인 '디지털 시장법(DMA)' 적용 대상으로 확정했다. 한편, DMA는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는 소수의 플랫폼 기업을 '게이트키퍼(gatekeeper·문지기)'로 지정해, 사전 규제를 적용하는 법안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3.0%를 반영했으며,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6.5%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DC 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관 전경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워싱턴DC 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관 전경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한편, 이날 오후 연준의 자체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된 가운데, 연준은 여름 동안 대부분 지역의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관광에 대한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강했는데 이는 팬데믹 시대에 억눌렸던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수요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진다"며, "일부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저축액을 모두 소진했으며, 지출을 위해 대출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보고를 했다"고 언급했음. 이에 고용 증가세가 전국적으로 둔화됐고, 임금 상승률도 하반기에는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며 금리 인상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다.

美 국채가격은 유가 급등 및 美 경기 둔화 가능성 등에 혼조세를 나타냈으며,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가격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에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EU '빅테크 규제법' 우려 속 애플(-3.58%), 마이크로소프트(-0.20%), 알파벳A(-0.96%), 아마존(-1.39%), 메타(-0.33%) 등이 하락했으며, 엔비디아(-3.05%), 테슬라(-1.78%), 넷플릭스(-0.65%) 등 여타 대형 기술주도 하락했다. 애플은 中 당국이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알려진 AMC 엔터테인먼트(-36.80%)는 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 4천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폭락했다.

반면, 로쿠(+2.94%)는 비용 감축을 위해 직원의 10%를 해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상승했으며, 국제 유가 상승세 지속 속 엑슨 모빌(+0.86%), 셰브론(+0.10%), 할리버튼(+0.44%) 등 석유/화학 등 일부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했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 중국이 상승한 반면, 대만, 홍콩은 하락하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9월6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수출주 실적 호조 기대감 등에 0.62% 상승한 33,241.02에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엔화가 상대적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이에 따른 수출주 실적 호조 기대감이 커진 점이 일본 니케이지수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엔·달러 환율은 금일 장중 148엔선 근처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해 혼다자동차, 스즈키자동차 등 자동차 업종과 여타 수출주들이 상승했다. 한편,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금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환율을 기민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엔화 약세가 지속하면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도요타자동차(+2.39%), 노무라홀딩스(+2.21%), 혼다자동차(+1.91%), 소니(+1.68%), 스즈키자동차(+1.04%), 캐논(+0.89%), 오사카가스(+0.33%) 등이 상승했다. 지난밤 사우디•러시아 감산 연장 소식 등에 국제유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펙스홀딩스(+1.76%), JX홀딩스(+1.40%) 등 에너지 업종도 상승했다.

달러 대비 가치 하락한 엔화 사진=뉴스1
엔화 사진=뉴스1

9월6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中 부동산 업종 강세 등에 강보합권인 0.12% 상승한 3,158.08에 거래를 마쳤다.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헝다(에버그란데) 등 中 대형 부동산 회사가 잇달아 위기에 처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홍콩증시에 상장되어있는 中 헝다그룹의 주가가 70% 이상 급등하며, 부동산 업종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전일 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달러 채권 2종에 대해 총 2,250만달러 이자를 지급하며, 디폴트 위기를 피했다는 소식이 모멘텀으로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108억 위안(2조7,000억원)에 달하는 8건 역내채권 원금상환의 3년 간 연장을 제안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화하행복부동산(+2.69%), 보리부동산(+2.03%) 등 부동산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中 경제지표 부진 영향이 지속된 점은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전일 中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8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54.1)와 시장 전망치(53.8)를 모두 밑돈 수치로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간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연장하겠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통화정책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해 26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홍콩항셍 지수는 0.04% 하락한 18,449.98에, 대만가권 지수는 0.32% 하락한 16,738.16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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