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점유율 56% 달성…”아세안 전진 기지 역할”
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점유율 56% 달성…”아세안 전진 기지 역할”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9.05 14:41
  • 최종수정 2023.09.05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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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뽀몰과 MOU 쇼핑몰 52곳에 충전소
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공장. 사진=현대차 제공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로 위를 다니는 전기차 10대 중 6대가 현대차 브랜드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전기차 현지 생산 판매 체제를 갖추고 있다.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5’의 경우 출시 1년만에 업계 1위에 등극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5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7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3913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6.5%를 기록했다.

2위는 중국 우링자동차(28.1%), 3위는 일본 토요타(5.2%) 순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우링이 78%의 점유율로 현대차(19.6%)를 압도했지만, 아이오닉 5를 본격적 판매하면서 시장 판도를 뒤집었다. 아이오닉 5의 경우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판매되는 최초의 전기차다.

지난해 3월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준공했다. 당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대국이며, 전기차 핵심 소재인 니켈 등 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공장. 사진=현대차 제공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아세안 전기차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동화 전환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건설 중인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내년 가동되면 보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전기차 충전소 설치 확대를 통해 충전망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현재 최근 인도네시아 리뽀몰과 협약을 맺고, 리뽀몰의 대형 쇼핑몰 52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리뽀몰은 인도네시아 부동산 종합 기업인 리뽀그룹의 유통사업 부문이다. 전국적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첫 유통업체가 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시장 점유율은 3.4%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현재 일본 도요타(32.5%), 다이하쓰(19.6%), 혼다(14.5%), 스즈키(8%), 미쓰비시(7.6%)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전기차로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일본차의 독점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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