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유럽식약처, SK바이오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온’ 조건부 허가 철회
[공시분석] 유럽식약처, SK바이오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온’ 조건부 허가 철회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9.05 08:47
  • 최종수정 2023.09.05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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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뉴스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럽식약처(EMA)에 신청한 스카이코비온 조건부 허가를 철회한다고 1일 공시했다. 스카이코비온은 코로나 백신이다.

국내 백신업계의 터줏대감은 녹십자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배기업인 SK디스커버리의 최창원(59)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코로나 백신 1호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차지했다. 결과물이 스카이코비온이다.

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는 “작년에 개발을 완료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EMA에 조건부 판매 승인을 신청했다”면서 “1년 1개월 만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청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유는 코로나의 변이 때문”이라면서 “WHO(World Health Organization·세계 보건기구)는 코로나의 시작이었던 우한 바이러스 대신에 변이인 XBB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조호진 대표는 “결국 SK바이오사이언스는 헛심만 쓴 셈이 됐다”면서 “이런 사태는 백신 사업이 고난도 분야라는 점을 일깨웠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은 코로나 백신을 자체 개발했다고 공언(公言)했지만, 공언(空言)으로 끝났다”면서 “효과도 없고 심지어 부작용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온은 백신 효과는 있었지만, 바이러스 변이라는 장애물 속에 개화하지 못했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4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종가는 0.28%로 선방했다. YTD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1.90%, 녹십자는 -10.71%를 각각 기록했다.

조호진 대표는 “양사는 패치형 백신 개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기존 주사제형 백신이 아닌 붙이는 패치형 백신은 편의성이 높아져서 개발을 완료하면 주가가 한 단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치형 백신은 통증은 미약하면서도 자가 접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티푸스 백신을, 녹십자는 독감 백신을 패치형으로 각각 개발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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