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6%대 급락…하나證 ”3분기 수익성 악화 불가피”
에코프로 6%대 급락…하나證 ”3분기 수익성 악화 불가피”
  • 신민재 기자
  • 승인 2023.09.04 17:29
  • 최종수정 2023.09.04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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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코프로
사진=에코프로

[인포스탁데일리=신민재 기자] 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 주가가 6%대 급락했다.

4일 에코프로는 전날 대비 5.77% 하락한 111만1000원에 장마감했다. 지난 1일 6.21% 하락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가 올해 3분기 메탈가격 하락 영향으로 양극재, 전구체, 리튬, 리사이클링 모두 전분기 대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자동차, 배터리 기업, 나아가 정유, IT, 화학 등 타 산업 신규 경쟁자들이 리튬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향후 경쟁 강도 심화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전기차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나마 에코프로의 경우 수직 계열화 강도 및 시장 점유율 상승세는 강점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광산/염호를 보유하지 않는 가공 기업임에도, 광산/염호 보유 기업들 대비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것은 그만큼 실적 가시성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산/염호 보유한 기업들의 최근 10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21%”라면서 “리튬 직접 보유하지 않은 가공 기업들의 평균 마진은 과거 2~3% 수준이었으나, 최근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가격 상승폭이 단기에 확대됐기 때문이다.

김현수 연구원은 “양극재 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 7% 내외인 상황에서 리튬 보유 기업이 아닌 리튬 가공 기업의 마진이 양극재의 2배를 넘는 현 상황은 장기간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감안한, 리튬 비즈니스의 적정 가치는 2.6조원”이라면서 “결국 상기 가정한 타 부문 가치 합산시 지주사 에코프로 적정 가치는 14.3조원으로 도출된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의 현재 시총은 31.3조원이다.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에 대해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했다.

에코프로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에코프로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신민재 기자 dydrhkd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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