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애플·엔비디아, IPO 최대어 ‘Arm’에 투자…”2500만~1억 달러 규모”
삼성전자·애플·엔비디아, IPO 최대어 ‘Arm’에 투자…”2500만~1억 달러 규모”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9.02 11:19
  • 최종수정 2023.09.02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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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building in Cambridge, England. Picture = ARM
ARM building in Cambridge, England. Picture = ARM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암(Arm)에 삼성전자, 애플, 엔비디아 등이 투자에 나선다.

암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기업가치를 500억∼550억달러(약 66조1000억∼72조7000억원)로 목표하고 있다.

애초 시장에서 예측한 암의 몸값은 600억~70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시장 상황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암 기업가치가 낮아졌다는 평가다.

로이터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엔비디아 등 여러 전략적 투자자들이 IPO에 나서는 암에 각각 2500만달러(약 330억원)에서 1억달러(약 1321억원)을 투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투자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ARM이 M&A시장에 등장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ARM. 사진=뉴스1

앞서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암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이번 달 중 상장이 예상된다.

암은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를 만들어 삼성전자, 애플, 퀄컴, 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중 90% 이상이 암의 설계를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암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존재라고 칭하기도 했다.

하지만, 암은 엔비디아, 삼성전자 등에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가치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와 함께 무산된 바 있다. <2022년 10월 5일자 [단독] 삼성, 사실상 ARM 인수 포기했다 참고자료>

결정적으로 대표적인 오픈소스인 ‘리스크 파이브(RISC-V)’ 기술이 사실상 무료로 풀리면서 암의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리스크 파이브는 암과 달리 설계자산(IP)를 자유롭게 변용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리스크 파이브가 초기 단계라는 점은 약점으로 꼽히나, 삼성전자, 인텔 등이 리스크 파이브 기반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어 시장이 재편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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