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동사의 주가 수익률은 –3.7%에 그친다"라며 "우리나라 드라마제작사들이 평균 -40% 가까이 급락한 것에 비하면 훨씬 선방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국내 드라마 제작사와 유사하게 탑다운 리스크의 영향으로 TV향 수익은 줄어들고 있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은 전체 매출에서 TV향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3%에 불과하다"라며 "그 외 원천 IP를 기반으로 한 해외 판권 판매, 굿즈 등의 숫자가 훨씬 커 실적에 미치는 매크로 영향은 지극히 제한적이다"라고 밝혔다.
잘 나가던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실적 그래프가 크게 훼손됐다.
일본 기준으로는 1Q24, 한국 기준으로는 2Q23에 해당하는 23년 4월~6월 실적이 손익과 수익성이 모두 크게 꺾였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99억엔으로 +10%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1억엔으로 절반 가까이 빠졌다. 30~40%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던 OPM도 10.5%에 그쳤다.
지인해 연구원은 "'Knights of the Zodiac' 관련된 재고평가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라며 "미리 소통된 내용이었기에 주가에 큰 타격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정상화된 이익은 57억엔으로 OPM 28.5%를 지켜냈다. 역대 1분기 중 매출 및 (일회성 비용 제거) 이익이 가장 높았다. 실적 가이던스도 변함 없다. 1Q24 기준 매출 및 순이 익의 연간 가이던스 달성률은 각각 28%, 26%다.
지 연구원은 "동사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콘텐츠 BIG CYCLE을 지낸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의 대장주로서 한국 콘텐츠 제작산업의 좋은 길잡이가 된다"라며 "장르적 특성 및 IP를 지키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있었기에 플랫폼·OTT의 일본 진출 구간에서 원천 IP 기반의 OSMU로 실적 및 시가 총액 신화를 이뤘기 때문이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엔터는 이미 IP 사업을 가장 원활하게 하고 있지만, 부디 신성장 콘텐츠 분야로 떠오르는 한국 웹툰은 유사한 길을 걸어가길 바래본다"라고 말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