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 3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대상자를 무주택 세대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공지를 통해 주택구입자금 주담대 대상자 조건을 ‘무주택 세대’로 변경했다. 기존 1주택, 2주택 세대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다만,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는 1주택 세대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5일부터 50년 만기 주담대를 만 34세 이하로 제한한 바 있다.
이번에 유주택 세대까지 주담대 제한에 나선 건 최근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주범으로 비대면 인터넷은행을 꼽았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1분기 1조4370억원에서 2분기 3조5290억원으로 급증했다. 주담대 잔액은 6월말 17조3220억원 규모로 올해 들어 30% 증가했다.
이에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반발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전체 시장에서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도 안 된다"며 "저희가 무슨 주범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인터넷은행뿐 아니라 시중은행도 금리를 인상하거나, 대출 규제를 까다롭게 변경하고 있다.
신한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Sh수협은행 등 다른 은행들은 50년 만기 주담대에 각종 제약을 만들었고, NH농협은행, 케이뱅크 등은 50년 만기 주담대 출시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한편, 최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05~6.95%로 집계됐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3.83~6.339% 수준을 나타냈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