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 KT, 진통 끝 김영섭 신임 CEO 선임…주가 ‘긍정적 신호’로 이어지나?
[뉴스후] KT, 진통 끝 김영섭 신임 CEO 선임…주가 ‘긍정적 신호’로 이어지나?
  • 김연수 기자
  • 승인 2023.08.31 07:43
  • 최종수정 2023.08.30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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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경영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개편이 빠른 시일 내에 진행돼야 한다. KT인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갖고 일하시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5개월간의 경영 공백을 깨고 KT가 30일 김영섭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이날 성남 KT분당사옥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김영섭 대표는 "조직을 운영하면서 순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처우와 대가로 인정받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역량과 실력이 중요하다"며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임직원에 주문했다.

이어 김영섭 대표는 KT가 개선할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 “고객 가치 제고를 기반으로 한 기업문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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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 대표 공식 취임. 사진=뉴스1

김영섭 대표는 구체적인 경영 방향성에 대해서 언급은 없었다. 김 대표 선임과 관련 KT 내부에서는 긍정적 분위기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시장에서는 오랜 진통 끝에 선임된 신임 대표가 KT의 실적과 주가 등 경영성과를 개선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KT 자회사가 자금 유치 및 호실적 달성 등으로 좋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수익률은 -2.2% 및 상대 수익률 -14.6%로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CEO 부재 속에 KT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을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의 결과”라면서 ”그나마, 최근 CEO 최종 후보 선임 및 호실적 전망 및 달성으로 8월에는 +12%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CEO 부재 상황에서도 KT는 ▲5G 보급률 1위 ▲IPTV/인터넷 1위 ▲IDC 1위 등의 인프라를 통해 좋은 실적 달성했다.

김회재 연구원은 “이번 김영섭 대표 선임을 통해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KT의 미래가치와 비전을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주가 역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창규 회장 취임 후 KT 영업이익 및 DPS 추이. 자료=하나증권
황창규 회장 취임 후 KT 영업이익 및 DPS 추이. 자료=하나증권

일각에서는 김영섭 대표가 KT 본사의 인력 구조조정과 자회사 정리 등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의 경영 스타일상 불필요한 비용 집행에 거부감이 있어 충분히 가능한 스토리”라면서 “장기적으로 KT와 같이 방대한 영업 비용 지출과 적은 인당 생산성, 낮은 ROE를 기록하는 업체에게 조직 슬림화는 주주 입장에서 반가운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연수 기자 bery6@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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