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려아연에 지분 투자 검토…”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강화”
현대차, 고려아연에 지분 투자 검토…”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강화”
  • 김연수 기자
  • 승인 2023.08.30 16:32
  • 최종수정 2023.08.30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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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울산공장 야경.(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고려아연 울산공장 야경.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려아연 지분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한 언론매체는 현대차가 고려아연의 지분 일부를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차원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인수 지분은 5%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금액은 5000억원~6000억원 안팎으로 점쳐지고 있다.

해당 매체는 이를 위해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고려아연은 니켈 제련을 비롯해 배터리 소재 관련 대부분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가의 고려아연 지분투자는 향후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에 대한 밑그림이라는 분석이다.

기아 소형 SUV 전기차 'EV5'. 사진=기아
기아 소형 SUV 전기차 'EV5'. 사진=기아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 전문 조직을 꾸리고, 배터리 시스템, 셀 설계, 배터리 안전 신뢰성 및 성능 개발,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 몇 년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주요 배터리 기업들과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은 비철금속업계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매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으나, 올해 1분기 13년만에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최윤범 회장 취임 후 실적 둔화로 인해 신사업에도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고려아연은 호주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인 에퓨론을 인수한 뒤 자원순환 기업인 글로벌스틸더스트코리아·이그니오홀딩스도 편입시켰다.

지난해 7400억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해동박' 생산시설을 확충한 바 있다.

당장 대규모 자금이 투입됐지만, 동박 사업 외에는 아직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연수 기자 bery6@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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