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엘앤에프 코스피로 옮긴다…동종업계 대비 ‘저조한 수익률’ 개선되나
[공시분석] 엘앤에프 코스피로 옮긴다…동종업계 대비 ‘저조한 수익률’ 개선되나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8.30 08:27
  • 최종수정 2023.08.30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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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뉴스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자료=타키온뉴스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엘앤에프가 코스피로 이사간다. 엘앤에프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임시 주총에서 코스닥 상장을 폐지하고 코스피로 이전하는 안을 승인하면 본격 추진된다.

엘앤에프가 코스피 이전하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에 일조한다. 해당 공시는 장 마감 이후 나왔지만, 엘앤에프의 주가는 28일 7.71% 상승했고, 29일에는 0.42% 떨어졌다.

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는 “단기 주가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면서 “엘앤에프는 시총이 8조5700억원대인데, 코스피로 이전하면 45위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에 편입되기에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의 자금이 들어오게 된다. 수급에서 유리한 점이 생긴다. 수급 유리한 점은 또 있다.

그는 이어 “엘앤에프의 공매도 물량이 일시적으로 청산된다”면서 “하지만, 엘앤에프가 코스피200에 편입되면서 동시에 공매도도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공매도 청산은 일시적”이라고 덧붙였다.

조호진 대표는 “결국 엘앤에프의 주가는 실적이 결정할 전망”이라면서 “엘앤에프는 양극재 동종 기업 중에서 올해 수익률(YTD)이 제일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29일 종가 기준으로 YTD는 엘앤에프가 27.56%, 에코프로비엠이 253.85%, 포스코퓨처엠이 137.60%를 각각 기록했다.

양극재 기업 전체가 원자재 가격 하락→양극재 판가 하락→수익률 하락이라는 악순환을 겪었지만, 엘앤에프의 수익률이 유난히 저조하다.

시장에서는 요인을 LG화학에서 찾는다. 엘앤에프는 사실 범(汎)GS 그룹으로 분류한다. 엘앤에프의 최대주주는 새로닉스이고, 허제홍(47) 대표는 허만정 GS 그룹 창업주의 증손자이다.

이런 점에서 엘앤에프는 초기에 LG에너지솔루션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했다. 여기에 돌연 LG화학이 양극재 사업을 하겠다고 나섰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최대주주이다.

조호진 대표는 “이런 역학 관계는 LG 그룹의 총수인 구광모(45) 회장이 벌써 4세라는 점도 작용했다”면서 “선대나 할아버지 시절의 GS 그룹을 바라보는 인식이 구 회장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엘앤에프가 매출과 수익률을 회복하려면 다른 셀 기업인 SK온, 삼성SDI 등을 뚫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주가추이. 자료=구글

 

※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8월 29일 오후 21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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