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KCGI vs.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 '분쟁'…쉰들러와 손잡나?
[공시분석] KCGI vs.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 '분쟁'…쉰들러와 손잡나?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8.24 07:36
  • 최종수정 2023.08.24 0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뉴스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의 8월 3일 북한 방문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민간 차원에서의 남북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사진=현대그룹>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행동주의 펀드 KCGI가 현대엘리베이터에 주주 서한을 보냈다고 23일 밝혔다. KCGI는 한진칼의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면서 조원태(47) 회장과 경영권 분쟁까지 벌였다.

KCGI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2%를 갖고 있다. KCGI가 현대엘리베이터에서 문제를 삼은 부분은 현정은(68) 회장의 겸직과 과도한 연봉 수령이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 외에도 계열사인 현대무벡스 이사회 의장, 현대아산 사내 이사 등에 사내 이사로 등재됐다.

또한 현대엘리베이터와 계열사에서 지난 3년간 12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는 부분도 지적했다.

KCGI는 현대엘리베이터에게 ▲소유와 경영의 분리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변경 ▲자회사 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 설치 ▲독립적 감사 선임 등을 요구했다.

KCGI는 해당 사안이 반영되지 않으면 추가적 주주 관여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타키온뉴스

현대엘리이터의 주주 구성은 ▲현 회장 우호 지분(27.77%) ▲쉰들러홀딩스(14.30%) ▲오비스인베스트먼트(6.54%) ▲국민연금(5.42%) 등이다.

이중 이미 쉰들러홀딩스는 현 회장과 소송을 불사하면서까지 적대적 입장을 천명했다.

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는 “현 회장이 경영권을 지키고자 다양한 기관과 파생상품 계약을 2014년 체결했다”면서 “이는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결정으로 쉰들러홀딩스는 간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쉰들러홀딩스는 현 회장과 당시 한상호 대표 등을 상대로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대법원은 올 3월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에 170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설명했다.

조호진 대표는 “따라서 KCGI와 현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고 판단했다.

주주 서한이 알려진 23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5.12% 상승한 4만93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수익률(YTD)은 현대엘리베이터가 85.34%, 코스피가 12.57%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추이. 자료=구글

 

※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8월 23일 오후 21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