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 ‘세아STX엔테크’ 완전 자본잠식…김웅기 회장, 455억원 사재 지원에도 ‘암울’
[뉴스후] ‘세아STX엔테크’ 완전 자본잠식…김웅기 회장, 455억원 사재 지원에도 ‘암울’
  • 김연수 기자
  • 승인 2023.08.24 07:36
  • 최종수정 2023.08.24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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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아STX엔테크
사진=세아STX엔테크

[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세아STX엔테크가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주사인 글로벌세아 김웅기 회장까지 나서 사재 455억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회생이 쉽지 않아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STX엔테크는 작년 기준 자기자본 -780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세아STX엔테크는 지난 2020년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한 뒤 2021년과 2022년 적자전환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2021년 영업손실 79억원에서 2022년 1008억원으로 일년새 적자가 1175% 확대했다. 1000억원대 대규모 영업손실은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하동화력발전소 저탄장 옥내화 사업 때문이다.

이 시기 원자재 가격이 치솟았지만, 계약 조항에 변동에 따른 공사비 확대 항목이 빠지면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사업을 진행했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공사 기간이 수개월 남아있기 때문에 손실 폭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세아STX엔테크는 지난 2018년 8월 글로벌세아그룹에 편입됐다.

글로벌세아 김웅기 회장은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100억원, 15억1600만원을 세아STX엔테크에 지원하면서 회생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김웅기 회장이 세아STX엔테크에 지원한 사재는 총 4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웅기 회장의 지원에도 세아STX엔테크의 경영 상황이 개선될 지는 의문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지주사인 글로벌세아는 최근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인수 의지를 내비쳤으나, 결국 인수전참여를 포기했다.

글로벌세아는 지난해 10월 쌍용건설 인수합병에 나서면서 몸집을 키웠기 때문에 이번 HMM 인수에서 다크호스로 주목받았지만, 6조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조달하기에 현실적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김연수 기자 bery6@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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