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맥신이 뭐길래? 관련주 폭등..."묻지마식 투자 주의보"
[현장에서] 맥신이 뭐길래? 관련주 폭등..."묻지마식 투자 주의보"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3.08.22 07:52
  • 최종수정 2023.08.22 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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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 전광판, 그래프,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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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최근 초전도체 테마주 열풍으로 뜨거웠던 주식 시장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맥신(MXene)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 며칠 맥신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자, 금융 당국은 특정 테마주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1일 맥신 테마주로 분류된 휴비스, 코닉오토메이션, 경동인베스트, 태경산업, 아모센스 등은 2거래일 연송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휴비스는 전일대비 29.94%(1940원) 오른 8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닉오토메이션 역시 전일대비 29.87%(1380원) 상승한 6000원에 장마감했고 ▲경동인베스트는 전일대비 29.97%(3만300원) 오른 13만1400원 ▲태경산업은 전일대비 29.94%(2530원) 상승한 1만980원에 장마감했다.

이들 종목 모두 맥신 테마주로 꼽히면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맥신은 높은 전기전도성과 여러 금속 화합물도 조합할 수 있어 ‘꿈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물질이다. 맥신을 생산할 때 일정한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방법이 없어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맥신이 주목받은 이유는 지난 17일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분자 분포 예측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부터다. 다시 말해 맥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발빠르게 맥신 관련주를 매수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초 이차전지에 이어 초전도체, 맥신으로 이어지는 테마주 열풍이 자칫 투자 과열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2일 국내 민간 연구소인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인 LK-99 물질을 만들었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관련 주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네이처 등 세계 유수 학술지들이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검증하자, 주가는 롤러코스트를 타듯 급락했다.

실제로 테마주로 주목받아온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지난달 10일 1만260원에서 8월 17일 6만4900원까지 급등했고, 지난 21일 전일대비 하한가(29.88%, 1만7900원)를 기록하면서 4만2000원까지 하락했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테마주는 루머 등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면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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