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HMM 매각 21일 예비입찰…인수 후보기업 윤곽
[현장에서] HMM 매각 21일 예비입찰…인수 후보기업 윤곽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8.21 08:33
  • 최종수정 2023.08.21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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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상하이호.(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HMM 상하이호. 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올해 최대 인수합병 매물로 꼽히는 HMM의 예비입찰 마감이 21일 마감된다. 인수 후보기업들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1일 오후 5시 HMM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매각하는 예비입찰이 마감된다.

인수 후보기업들은 예비입찰 후 실사를 거쳐 본입찰에 참여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뒤 최종 계약에 나서면 인수합병은 마무리된다.

업계에서는 HMM의 몸값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4조~10조원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HMM은 옛 현대상선으로 국내 최대 국적 선사이자,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춰 남다른 의미가 있다.

현재 잠재적 인수 후보기업은 ▲SM그룹 ▲LX그룹 ▲하림그룹 ▲동원그룹 ▲글로벌세아그룹 등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세계 5위 해운사인 ▲독일 ‘하팍로이드’도 HMM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MM 인수에 소극적인 입장을 내보였던 현대글로비스, 포스코, CJ 등 대기업도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

산업은행 본점 전경. 제공=산업은행
산업은행 본점 전경. 제공=산업은행

시장에서는 매각 대상 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나머지 1조6800억원의 영구채의 처리 문제가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HMM의 지분 38.9%를 확보하더라도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산은과 해진공이 HMM 지분 32.78%를 보유하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COVID-19) 사태 당시 누렸던 해운업의 호황이 끝나는 분위기에 접어들며 인수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HMM 올해 2분기 매출 2조1299억원으로 지난해 5조340억원에서 57.7% 급감했다. 영업이익 역시 1602억원으로 2조9365억원을 거뒀던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94.5% 곤두박질쳤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7.5%로 지난해 58.3%, 1분기 14.7%와 비교해 크게 악화됐다.

최근 컨테이너 운임이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늘었던 공급량이 줄 가능성이 높지 않아 수익성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을 종합해볼 때 HMM의 몸값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레 판단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산업은행 및 해양진흥공사의 올해 하반기 전환사채 및 신주 인수권부사채의 권리행사에 따른 신주 2억주의 발행이 예정되어 있는 점,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성수 기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황 회복에는 장기간 시일 소요 예상되며, 향후 주가는 현재 진행중인 매각딜의 성공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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