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1 개장체크] 美 증시, 최근 지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에 혼조세
[0821 개장체크] 美 증시, 최근 지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에 혼조세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8.21 08:20
  • 최종수정 2023.08.21 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Fed 추가 긴축 우려 속 美 국채금리 상승 부담 지속, 中 경제 둔화 우려 지속 등이 연일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61% 하락한 2,504.50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지난 5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3억, 3,264억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은 3,535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6계약, 917계약 순매도했고, 개인은 1,358계약 순매수했다.

저가 매수세 유입 속 반등에 성공했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재차 하락세를 나타냈고, 최근 LK-99 초전도체 논란 지속 등에 초전도체 관련주들의 급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긴축 의지가 재확인된 가운데, 양호한 美 경제 지표로 긴축 지속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밤사이 美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한때 4.3%를 넘어서며 15년래 최고치를 이어가는 등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이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美 대형 기술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고 국내 증시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7원 하락한 1,338.3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이 우세했다. SK이노베이션(-3.01%), NAVER(-2.52%), LG화학(-2.07%), LG에너지솔루션(-2.04%), 삼성SDI(-1.81%), 포스코퓨처엠(-1.65%), 카카오(-1.62%), LG전자(-1.60%), 삼성물산(-1.06%), POSCO홀딩스(-0.72%), 삼성전자(-0.60%), 현대모비스(-0.43%), 삼성바이오로직스(-0.13%) 등이 하락한 반면, 셀트리온(+4.74%), SK하이닉스(+2.09%), 현대차(+0.70%), KB금융(+0.39%), 신한지주(+0.14%)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며 0.98% 하락한 877.32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29억, 611억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은 2,372억 순매수했다.

이동채 前 에코프로 회장, 징역 2년 확정 소식에 에코프로 그룹주가 하락한 가운데, 2차전지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2차전지 관련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아울러 초전도체 진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주들의 급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미래 신소재 맥신 대량 생산 가능 기술 개발 소식 등에 코닉오토메이션, 나인테크, 아모센스, 센코, 티플랙스 등이 맥신 관련주로 부각되며 급등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엘앤에프(-7.05%), JYP Ent.(-5.70%), 포스코DX(-5.61%), 셀트리온제약(-5.54%), 레인보우로보틱스(-4.68%), 더블유씨피(-3.55%), 에코프로(-3.41%), 에스엠(-3.34%), 클래시스(-2.93%), 카카오게임즈(-2.12%), 알테오젠(-2.11%), 에코프로비엠(-1.89%), HLB(-1.16%) 등이 하락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6.69%), HPSP(+5.07%), 리노공업(+4.08%), 펄어비스(+1.60%), 이오테크닉스(+1.59%), 파두(+0.12%)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 지속, 中 경제 둔화 우려 지속 등이 연일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최근 지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07% 상승한 34,500.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0% 하락한 13,290.78에, S&P500 지수는 강보합권인 0.01% 소폭 하락한 4,369.71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48% 소폭 오른 3,462.74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발표된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Fed가 추가 긴축 의지를 이어가면서 긴축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6일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오름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Fed의 추가 긴축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Fed가 9월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리 인상 종료 선언을 하기보다 연말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 긴축 기조를 길게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오는 25일 잭슨홀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뉴욕, 증권거래소, 증시, 주식 뉴욕. 사진= 픽사베이
뉴욕, 증권거래소, 증시, 주식 뉴욕. 사진= 픽사베이

한편,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던 美 국채금리는 위험 회피 심리 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4.3%를 돌파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던 美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24%까지 떨어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반발 매수세 유입 등에 이틀째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6달러(+1.07%) 상승한 81.25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美 긴축 우려 지속 속 마이크로소프트(-0.13%), 아마존(-0.57%), 알파벳A(-1.89%), 메타(-0.65%), 테슬라(-1.70%), 엔비디아(-0.10%)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고, 에스티로더(-3.31%)가 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연간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하락했다.

농기계업체 디어(-5.28%)는 분기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하락했고,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4.28%)은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하락한 반면, 애플(+0.28%), 넷플릭스(+0.38%) 등 일부 대형 기술주가 상승했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3.68%)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상승했다. 할인 판매점 로스 스토어(+5.01%)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 아시아증시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中 경제 불확실성 및 美 추가 긴축 우려 지속 등에 0.55% 하락한 31,450.75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중국의 2위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헝다그룹이 계열사 텐허 홀딩스와 함께 전일(현지시간)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헝다 측은 청원서에서 홍콩과 케이맨 제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진행 중온 구조조정 협상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채권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발표한 가운데 헝다그룹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세탄 미쓰코시(-3.77%), 다카시마야(-3.30%) 등 백화점 업종과 같은 인바운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했다.

엔화가 강세를 기록한 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45엔 중반선까지 하락하는 엔화 강세를 기록함. 이에 시장에서는 도요타자동차(-1.18%), 스즈키자동차(-0.86%) 등 자동차 업종과 같은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했다.

한편,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일본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종목별로 NEC(-1.38%), 패스트리테일링(-1.15%), 후지쓰(-1.04%), 소니(-0.95%), 캐논(-0.90%) 등이 하락했다.

(사진=도쿄증권거래소)
사진=도쿄증권거래소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中 부동산 리스크 속 정부 부양책 부재 등에 1.00% 하락한 3,131.95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중국 자산관리회사 중즈그룹의 부채 구조조정 시행 등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2위 부동산 개발그룹인 헝다그룹이 美 법원에 '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챕터 15를 신청하면 기업은 다른 국가에서 채무 재조정이 진행되더라도 미국 내 자산을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으나,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아 실망 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다.

한편, 인민은행은 금일 98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2월 이후 최대인 2,97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 공급 이후 규모가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유동성 투입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홍콩항셍 지수는 2.05% 하락한 17,950.85에, 대만가권 지수는 0.82% 하락한 16,381.31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