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괴물 'LFP 배터리' 공개..."10분 충전 400km, 최대 700km 이상 주행"
CATL, 괴물 'LFP 배터리' 공개..."10분 충전 400km, 최대 700km 이상 주행"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8.17 14:36
  • 최종수정 2023.08.17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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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LFP 배터리 '셴싱' 공개…"전기차 시장서 게임 체인저 가능성"
사진=CATL 홈페이지
사진=CATL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 괴물 전기차 배터리를 공개했다. 10분 충전으로 최대 400km를 주행하고, 최대 7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CATL은 올 연말 본격 양산에 돌입하고, 내년 1분기 시판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LFP 배터리는 가성비가 뛰어나지만,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전날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셴싱(神行)'이라는 LFP 배터리를 공개했다.

이 배터리는 10분 급속 충전으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주장이다. 기존보다 충전 속도를 절반 이하로 줄인 셈이다.

셴싱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10분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는 얘기다.

테슬라 베를린 기가팩토리. 제공=하나금융투자
테슬라 베를린 기가팩토리. 제공=하나금융투자

CATL은 셴싱 배터리는 저온에서 고속충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영하 10도에서도 30분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가속 성능 역시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CATL의 설명대로라면 기존 LFP 배터리가 가진 단점을 모두 보완한 셈이다. CATL이 개발한 LFP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당 230Wh로 알려졌다.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로 대표되는 삼원계 배터리(㎏당 250Wh)와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부터 LFP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앞다퉈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크게 뒤쳐져 있다는 평가다.

그나마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가 상용화된 수준이다.   

CATL은 올해 연말 본격 생산에 나서며, 전기차 장착은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ATL은 테슬라의 주력 공급업체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CATL의 셴싱이 설명처럼 가격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킨다면 중국산 LFP 배터리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고, 전기차 시장에 큰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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