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40원대' 연고점 돌파…"韓 경제 불안 요인되나"
원·달러 환율 '1340원대' 연고점 돌파…"韓 경제 불안 요인되나"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3.08.16 11:11
  • 최종수정 2023.08.16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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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 장기화 전망에 달러 강세
100달러 연출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100달러 연출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를 돌파하면서 석 달 만 최고점을 돌파했다.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은 물론 한국 경제에도 불안요소로 다가오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1원 오른 1340원에 개장했다.

이는 올해 5월 17일 1343원을 기록한 이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18일 1257.3원까지 떨어진 뒤 계속 상승하면서 한달새 82.7원 이상 올랐다.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당분간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최근 신용 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트리플 A에서 더블 A 플러스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안전 자산인 달러 선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상히아 푸동. 사진= 픽사베이
중국 상히아 푸동. 사진= 픽사베이

반면 중국 경제는 총체적으로 부실을 겪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개발사들의 디폴트 우려가 확산되고 있고, 소비, 고용 등 내수 경기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5%에 그치면서 시장 추정치(4.5%)에 크게 못 미쳤다.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나면서 둔화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위안화에 대한 약세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까지 상승할 경우 주식시장 불안과 함께 통화 정책 측면 금리인상 대응 필요성 등이 한국경제의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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