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난항…”한화그룹, 아시아나 눈독(?)”  
[공시분석]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난항…”한화그룹, 아시아나 눈독(?)”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8.16 07:15
  • 최종수정 2023.08.15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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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뉴스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 회장.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한진 회장. 사진=대한항공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에 매출은 1조5691억원을, 영업이익은 1089억원을 올렸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YoY)로는 매출은 11.3% 성장했으나, 영업 이익은 48.5%를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실적추이. 자료=타키온뉴스

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는 “매출 대비 영업 이익 감소는 화물 분야 부진 때문”이라면서 “화물 분야는 중국 경제의 불황과 국내 반도체 경기의 위축 때문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항공화물의 운임 지수(TAC)는 6월에 4.92 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코로나 안개가 제일 짙었던 2020년 3.19 달러 이후 최저치이다.

결국 이런 요소는 TAC가 저점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중국 당국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해 경기 재개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중국 유커(遊客·단체 관광객)의 방한(訪韓)을 허용했다. 사드 사태 이전에 유커는 연간 800만명에 달하기도 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매출 비중이 국내 최고이다.

항공사별 중국 매출 비중은 2018년 기준으로 아시아나(17%)·에어부산(14%)·KAL(12%) 등이다. 당시에 노선 수도 아시아나항공은 28개였고, 대한항공은 32개룰 운행했다.

아시아나항공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타키온뉴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현안은 대한항공과의 통합이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플랜B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달리 본다.

산업은행이 제어할 수 없는 EU와 미국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반대를 무마하려면, 양사의 비행 노선인 슬롯을 대폭 반납해야 한다. 이는 양사의 통합 효과는 감소하고 국익도 훼손되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반기지 않는다.

조호진 대표는 “무엇보다 양사의 합병은 문재인 정부 시절의 산업은행 이동걸(70) 총재가 주도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에 사퇴했다”면서 “산업은행이 양사의 합병을 강력하게 추진할 동력원이 없다”고 분석했다.

통합 대신 인수할 다른 그룹을 찾아서 협상을 재개하는 방향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특히 “항공사에 눈독을 들인 재벌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한화그룹도 플라이강원을 인수한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플라이강원은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수익률은 아시아나항공이 -13.38%를, 델타항공이 35.45%를, 대한항공이 9.25%를 각각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 대한항공 주가추이. 자료=구글

 

※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8월 15일 오후 18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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