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4마감체크] 중국 관광객에 웃고, 중국 부동산 업체 디폴트에 울은 주식 시장
[0814마감체크] 중국 관광객에 웃고, 중국 부동산 업체 디폴트에 울은 주식 시장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3.08.14 18:27
  • 최종수정 2023.08.14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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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인포스탁
자료=인포스탁

■코스피 지수
14일 코스피지수는 중국 부동산 업체 디폴트 우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외국인/기관 순매도 영향으로 0.79% 하락한 2,570.87포인트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생산자물가지수(PPI) 반등 속 혼조세를 나타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 마감. 이날 코스피지수는 2,586.51(-4.75P, -0.18%)로 약보합 출발했다. 장초반 반등에 성공한 지수는 2,592.91(+1.65P, +0.06%)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한 뒤 이내 하락 전환하며  점차 낙폭을 키운 지수는 오후 장중 2,561.88(-29.38P, -1.13%)까지 밀려나며 장중 저점을 형성 했다. 장 후반 일부 낙폭을 만회한 지수는 결국 2,570.87(-20.39P, -0.79%)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및 중국 부동산 디폴트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 외국인은 사흘 연속 순매도, 기관은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 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2,000계약 넘게 순매도를 이어갔다.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 업체였던 헝다그룹에 이어 대형 업체인 비구이위안과 완다의 ‘도미노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 매출액 기준 상위 3위권 업체인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를 갚지 못했으며, 앞으로 30일 간의 유예기간 동안 채무를 갚지 못하면 부도 상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의 채권 10종 이상이 이날부터 거래가 중단됐으며, 홍콩 증시에 상장된 비구이위안 주가는 지난 주 31.4% 하락한데 이어 이날 10% 넘게 급락 했다. 이 같은 소식 속 홍콩 증시가 급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뉴스원
사진=뉴스원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각되는 모습이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0.8% 상승, 이는 시장 예상치(0.2%, 0.7%)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최근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8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6월 이후 내리 하락세였던 생산자물가지수가 재차 반등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주요 기술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고, 이날 국내증시에서도 반도체, 2차전지, 인터넷 등 주요 기술주 관련 테마들이 하락세가 돋보였다. 한편,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로 전월의 3.4%에서 하락했으며,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2.9%로 전월의 3.0%보다 소폭 하락했다.

다만, 삼양식품(+29.98%), 빙그레(+12.45%) 등 일부 음식료 관련주들이 실적 호조 속 강세를 보인데다 롯데관광개발(+15.10%), 한국화장품(+12.05%) 등 중국 소비주들이 유커 복귀 기대감 지속 등에 강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낙폭은 제한된 모습. 아울러 덕성(+29.97%), 서원(+29.73%), 대창(+19.81%) 등 초전도체 관련 종목들도 보나사피엔스 김인기 대표, LK-99 상온 초전도체•강자성체 동시 성립 발언 속 재차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0원 상승한 1,330.9원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94억, 3,331억 순매도, 개인은 4,274억 순매수.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433계약 순매도,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48계약, 413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9bp 상승한 3.747%, 10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6.5bp 상승한 3.889%를 기록 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8틱 내린 103.42로 마감했으며, 외국인이 7,836계약 순매도, 금융투자, 은행, 투신은 4,888계약, 1,730계약, 1,041계약 순매수 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66틱 내린 108.93으로 마감했다. 금융투자는 2,163계약 순매도, 외국인, 은행, 투신은 904계약, 426계약, 408계약 순매수 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LG화학(-4.02%), 삼성SDI(-3.63%), SK이노베이션(-3.31%), LG전자(-2.22%), 기아(-1.99%), 카카오(-1.74%), 셀트리온(-1.60%), 포스코퓨처엠(-1.48%), LG에너지솔루션(-0.91%), 현대차(-0.89%), 삼성바이오로직스(-0.87%), NAVER(-0.45%), 삼성물산(-0.38%), SK하이닉스(-0.35%), 삼성전자(-0.30%) 등이 하락한 반면, 신한지주(+0.43%) 등이 상승했고, POSCO홀딩스, 현대모비스, KB금융 등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2.28%), 기계(-2.16%), 운수장비(-2.07%), 화학(-2.07%), 전기가스업(-1.92%), 운수창고(-1.64%), 건설업(-1.09%), 의약품(-1.07%), 제조업(-1.02%), 전기전자(-0.80%), 종이목재(-0.71%), 증권(-0.64%), 철강금속(-0.54%), 보험(-0.48%) 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섬유의복(+4.34%), 음식료업(+3.60%), 유통업(+1.80%), 통신업(+0.64%) 등 일부 업종만 상승마감 했다.

■코스닥 지수
이날 코스닥지수는 907.43(-4.77P, -0.52%)으로 하락 출발했다. 장초반 908.13(-4.07P, -0.45%)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한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고, 오전 장 후반 894.08(-18.12P, -1.99%)에서 장중 저점을 형성한 이후 일부 낙폭을 만회한 지수는 901.68(-10.52P, -1.15%)로 장을 마감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재부각, 중국 부동산 업체 디폴트 우려 지속 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3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 상승 속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반도체,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엔터, 게임 관련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양상이다. 반면, 서남, 파워로직스, 모비스, 원익피앤이 등 초전도체 관련주들은 재차 급등세를 기록 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2억, 341억 순매도, 개인은 1,920억 순매수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 했다. 셀트리온제약(-9.23%), JYP Ent.(-8.25%), 에코프로(-3.87%), 루닛(-3.85%), 펄어비스(-2.59%), 알테오젠(-2.53%), 셀트리온헬스케어(-2.49%), 엘앤에프(-2.47%), 에코프로비엠(-1.70%), HLB(-1.29%), 카카오게임즈(-0.83%), HPSP(-0.78%), 솔브레인(-0.20%) 등이 하락한 반면, 클래시스(+3.41%), 리노공업(+3.16%), 더블유씨피(+1.89%), 포스코DX(+1.70%), 레인보우로보틱스(+1.46%), 에스엠(+0.15%) 등은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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