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컨트리 가든’ 디폴트 위기…”제2 리먼사태, 금융권 비상”
中 ‘컨트리 가든’ 디폴트 위기…”제2 리먼사태, 금융권 비상”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3.08.14 18:01
  • 최종수정 2023.08.14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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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히아 푸동. 사진= 픽사베이
중국 상히아 푸동.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중국 1위 부동산 개발사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직면했다.

자칫 중국 부동산 업계 전반에 디폴트 도미노 현상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중국 금융권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경제에 초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21∼2022년 발행된 위안화 표시 회사채 6종을 포함한 비구이위안 회사채 9종과 사모채권 1종, 계열사 광둥텅웨건설공사의 회사채 1종 등 총 11종의 비구이위안 관련 채권 거래가 전격 중단됐다.

채권 총액은 157억200만 위안(약 2조8700억원) 규모다. 비구이위안은 내달 2일 사모채권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어 9월중, 10월 19일, 올해 연말, 내년 초 등 줄줄이 채권 만기가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7일 비구이위안은 만기 채권 이자 300억원을 지불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최대 76억달러(10조1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비구이위안뿐 아니라 다른 부동산 개발사들도 줄줄이 채권 상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양집단(시노오션)도 2024년 만기 예정인 금리 6% 어음 279억원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자칫 이들 업체와 금융거래 중인 금융사들까지 부정적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경제 회복은 악화하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의해 압박을 받고 있다"며 "최신 데이터를 보면 성장 반등의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인 비구이위안이 만기 채권을 상환하지 못한다면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처럼 디폴트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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